강아지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1년째 한결 같이 경찰서 앞에 자리잡고 앉아 있었던 '진짜 이유'

BY 장영훈 기자
2023.05.06 09:26

애니멀플래닛경찰서 앞에 자리 잡고 앉아 있는 강아지 / Clarín


'사람은 배신해도 강아지는 배신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말이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를 보여주는 사연이 전해져 고개를 끄덕끄덕이게 하는데요.


무슨 영문인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1년째 한결 같이 경찰서 밖에서 자리를 잡고 앉아 있는 강아지가 있다고 합니다. 도대체 왜 강아지는 경찰서 밖에 앉아 있는 것일까.


사연은 이렇습니다. 아르헨티나 매체들에 따르면 부에노스 아이레스주에 위치한 경찰서 앞에는 쉐일라(Sheila)라는 이름을 가진 강아지가 서성이고 있었습니다.


강아지 쉐일라는 경찰들과 자연스럽게 친해지게 되면서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고 하는데요. 알고 봤더니 녀석의 주인이 특수강도 혐의로 이 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돼 있다는 것.


정말 놀랍게도 강아지 쉐일라가 경찰서 밖을 서성이며 생활하게 된 것도 주인이 유치장에 수감된 시점이라고 합니다.


애니멀플래닛강아지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경찰서 앞에 자리 지키는 이유 / Clarín


이러한 사실을 알기 전까지 경찰들은 유기견이 경찰서 주변을 맴도는 줄로 알았습니다. 그런데 유치장에 수감된 강도가 자신이 강아지 쉐일라의 주인이라고 밝히면서 알게 됐다고 합니다.


주인이 경찰에 이송될 때 강아지 쉐일라가 순찰차를 쫓아서 경찰서 앞으로 따라온 것으로 추측된다고 하는데요.


강아지 쉐일라의 경찰서 앞에서의 생활은 그렇게 시작됐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한결 같이 자리를 지키기 시작한 것입니다. 자연스레 근무하는 경찰들과 친해질 수 있었죠.


경찰들은 강아지 쉐일라를 잘 챙겨준다고 하는데요. 주인을 대신해서 매일 사료를 챙겨주는 것은 물론 가끔 허락이 되면 주인과 면회도 허락해주는 등의 방식으로 배려를 했다고 하는데요.


저녁에는 유치장에 들여보내 주인과 잠을 잘 수 있도록 해줬습니다. 다음날 아침이면 다시 밖으로 내보내는 등의 방법으로 강아지 쉐일라를 챙겨주고 있다는 것.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pixabay


하루는 강아지 쉐일라가 길거리에서 사납기로 유명한 맹견의 공격을 받아 크게 다치는 일이 벌어지게 됩니다.


경찰들이 돈을 모아 치료해주는 등 경찰들도 강아지 쉐일라를 진심으로 챙겨주고 있다고 하는데요. 경찰들의 마음까지 움직인 강아지 쉐일라.


여기서 궁금한 점. 강아지 쉐일라의 주인은 도대체 어떤 혐의로 유치장에 수감 생활하고 있는 것일까. 주인은 특수강도 혐의로 기소돼 3년 6개월 징역을 선고 받아 유치장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주인이 유치장에 수감된 이유는 교도소가 만원으로 자리가 없어 유치장에 수감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강아지 쉐일라는 어떤 심경일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이처럼 강아지에게 주인은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사연이었는데요. 강아지는 절대 사람을 배신하지 않습니다.


애니멀플래닛주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강아지 / Clarín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