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전체 퍼진 암 때문에 갑작스레 여동생이 죽자 슬픔 못 견뎌내고 세탁기 속에 숨은 강아지

BY 장영훈 기자
2023.06.08 09:06

애니멀플래닛친구이자 여동생 떠나보낸 슬픔에 세탁기 안으로 숨은 강아지 / Patricia Russell


세상 그 누구보다 의지했던 여동생 강아지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 옆에 없자 충격과 슬픔에 잠긴 강아지는 결국 세탁기 속에 들어가 몸을 숨겼습니다.


세탁기에 들어가 빨래물과 함께 몸을 잔뜩 웅크린 채로 벌벌 떨고 있는 치와와 강아지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데요.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영문일까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집사 패트리샤 러셀(Patricia Russell)에 따르면 두 강아지를 키우고 있었죠.


치와와 견종의 피들(Piddle)이라는 이름을 가진 강아지, 래브라도 믹스 품정 그레이스(Gracy)와 한집에 살고 있었습니다.


둘이 얼마나 사이좋게 지냈는지 하루종일 껌딱지처럼 달라 붙어 있을 정도였는데요. 하지만 이들의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서로에게 의지 많이 한 두 강아지 / Patricia Russell


하루는 래브라도 강아지 그레이스가 평소와 달리 밥을 잘 먹지 않아 걱정된 가족들은 동물병원에 데려갔습니다.


검사 결과는 한마디로 충격이었죠. 엑스레이 사진 촬영한 결과 강아지 그레이스 온몸에 암이 퍼져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동안 아무런 증상이 없었는데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영문인지 알 수 없었죠.


더더욱 안타까운 것은 갑자기 강아지 그레이스 건강이 불과 며칠 사이 악화됐고 결국 숨지게 된 것이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세탁기 안에서 발견된 치와와 강아지 / Patricia Russell


이후 치와와 강아지 피들은 슬픔에 잠겼고 슬픔을 견뎌내지 못하고 결국 세탁기 안에 숨어 들어가 나오지 않았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강아지 그레이스가 떠나기 전 가족들은 강아지 그레이스를 데리고 아이들과 함께 축구 연습하러 데려갔었던 것.


아이들이 입었던 축구복에 강아지 그레이스 냄새가 아직 남아 있었고 그 냄새 때문에 치와와 피들이 세탁기에 들어가 나오지 않으려 했는데요.


집사 패트리샤 러셀은 "내 생각에 녀석이 세탁기에 들어간 것은 옷이 거기에 있었고 냄새를 맡을 수 있어서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세상 떠난 여동생이, 의지를 많이 한 강아지가 돌연 떠나자 그 충격에 벗어나지 못한 치와와 강아지 피들. 부디 그 슬픔이 잘 아물기를 바래봅니다.


애니멀플래닛두 강아지가 함께 한 모습 / Patricia Russell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