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구걸해서 얻어 먹으려고 한밤 중 건물 8층까지 걸어서 올라와 현관문 두드린 고양이

BY 장영훈 기자
2023.06.18 10:30

애니멀플래닛건물 8층까지 올라온 고양이 / 王麗璇


모두가 잠든 늦은 밤이었습니다. 건물 8층까지 직접 올라와서 밥 달라고 현관문을 두드린 어느 한 고양이가 있다고 하는데요. 고양이는 어떻게 8층까지 올라갈 생각을 했던 것일까.


사연은 이렇습니다. 대만에 살고 있는 한 집사는 2년 전 정말 말로 설명하기 힘든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자정을 넘긴 시간에 갑자기 누군가 현관문을 두드리는 것이었는데요.


무엇보다도 한밤중이라 집에 찾아올 사람이 없었던 그는 혹시나 싶은 마음에 조심스레 현관문을 열었습니다. 잠시후 문앞에는 처음 보는 고양이가 앉아 있는 것이었죠.


고양이가 몸을 내던졌던 것이 아니겠습니까. 고양이가 어디서, 어떻게 왜 8층 건물까지 올라왔는지 알 길이 없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8층까지 걸어서 올라와 문 두드린 고양이 / 王麗璇


한참 동안 고양이 상태를 살펴본 그는 주인이 있는 고양이라고 생각하고 경비원에게 찾아가 고양이 주인을 찾아달라며 부탁했습니다. 간식을 사다가 고양이에게 줬죠.


고양이와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집으로 돌아온 집사. 이틀 뒤 또다시 누군가 현관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현관문을 두드린 자는 다름아닌 그때 그 고양이. 경비원에게 다시 찾아가 고양이 주인을 물어보니 건물에 사는 사람들 중 고양이를 잃어버린 사람은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죠.


병원을 찾아간 집사는 고양이 몸에 내장칩이 심어져 있는지 확인해봤지만 내장칩은 들어 있지 않았다고 합니다.


애니멀플래닛8층까지 걸어 올라와 문 두드린 고양이 / 王麗璇


동물보호소에 고양이 주인을 찾는다는 글을 올려도 봤지만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혹시나 싶은 마음에 더 기다려보기로 했죠. 만약 주인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자신이 입양하기로 결심한 상황.


결국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고 그렇게 고양이는 그와 함께 한집에서 살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밥 얻어 먹으려고 건물 8층까지 올라와 현관문을 두드렸던 고양이.


고양이가 집사를 간택했던 것은 아닐까 싶은데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어떻게 자신의 집을 찾아오게 됐는지 의문이라는 집사.


어느덧 가족이 된 이 둘은 서로에게 의지하면서 하루 하루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이것도 인연이면 인연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애니멀플래닛8층까지 걸어서 올라와 결국 입양된 고양이 / 王麗璇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