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에게 의지한 채 붙어 있는 두 유기견 모습 / Suzette Hall
무슨 영문인지 알 수는 없지만 길모퉁이에서 서로에게 딱 달라붙은 상태로 몸을 웅크린 채 누워있는 유기견들이 발견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핏불과 요크셔 믹스 유기견은 일주일 동안 이곳에 서로 의지한 채로 지내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도대체 어떻게 된 영문일까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남부 캘리포니아에 사는 한 여성은 길을 걸어가다가 한쪽 모퉁이에서 웅크리고 있는 유기견 두마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혹시나 싶은 마음에 인근 주민들에게 유기견들에 대해 수소문했더니 그 어느 누구도 유기견들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지 못했죠.
길모퉁이에서 서로에게 의지하고 있는 유기견들 / Suzette Hall
또한 유기견들이 이곳에서 지낸지도 어느덧 일주일이 됐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요. 이대로 두면 안되겠다 싶은 마음에 동물보호단체에 도움을 요청하게 됩니다.
유기동물 구조 활동을 자신의 일처럼 나서서 구조하고 보호하는 수젯 홀(Suzette Hall)은 유기견 구조 작업에 나섭니다.
하지만 뜻밖의 일을 보게 되는데요. 아무리 구조하려고 해도 두 유기견은 서로에게 떨어지려고 하지 않았던 것.
네, 그렇습니다. 핏불과 요크셔 믹스 유기견은 서로 뗄래야 뗄 수 없는 사이였습니다. 둘은 서로를 위로하기 위해 달라붙어 있었습니다.
요크셔 믹스 품에 안자 꼬리 흔들며 다가오는 핏불 유기견 / Suzette Hall
다행스럽게도 자신을 구조하려고 사람이 다가오자 두 녀석은 꼬리를 흔들었습니다. 요크셔 믹스를 들어서 품에 안자 핏불이 즉시 따라왔을 정도였는데요.
무사히 구조된 두 유기견은 케이지 안에서도 서로에게 몸을 기댄 채로 잠을 자는 등 떨어지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동물병원에서 건강검사를 받은 두 유기견은 회복하는 대로 새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입양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둘이 어떻게 만났는지 알 수는 없지만 서로에게 의지하고 기대는 모습에서 진정한 우정이란 무엇인지 새삼 깨닫게 합니다. 이제 이 둘 모두 행복한 견생을 살 수 있기를 응원해봅니다.
무사히 구조된 두 유기견 모습 / Suzette H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