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유기견은 빗속에서 홀로 주인을 애타게 기다렸다. 그리고 8개월 뒤 벌어진 놀라운 일

BY 장영훈 기자
2023.06.23 09:10

애니멀플래닛빗속에서 주인 기다리고 있는 유기견 모습 / tiktok_@jimjimmie


비가 주륵주륵 내리던 어느날, 가게 상가 처마 밑에 들어가 홀로 비를 피하고 있는 어느 한 유기견이 있었습니다.



한눈에 봐도 길을 잃은 유기견은 빗속에서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보였는데요. 아무래도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모양이었죠.


처량한 모습으로 빗속에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유기견. 이렇게 가게 앞에서 주인을 기다린지도 어느덧 8개월이나 됐다고 합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말레이시아 네게리셈빌란주 세렘반에 있는 한 가게 앞에 유기견 한마리가 8개월 동안 자리를 떠나지 않고 꿋꿋하게 지키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아무래도 이 유기견은 주인을 애타게 기다리는 듯해 보였습니다. 맑은 날이든 비 오는 날이든 상관없이 유기견은 아무데도 가지 않고 이 자리에서 얌전히 앉아 기다렸죠.


애니멀플래닛비를 피하며 가족들을 기다리는 강아지 / tiktok_@jimjimmie


때마침 빗속에서 주인을 애타게 기다리는 유기견 못브을 보게 된 짐(Jim)은 차마 외면할 수가 없었고 그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올렸죠.



빗속에 차분히 앉아 있는 유기견 모습이 담긴 영상은 빠르게 확산이 됐고 이후 정말 놀라운 일이 벌어지게 됩니다.


유기견이 마침내 그토록 기다리고 기다렸던 가족들 품에 돌아갔다는 것. 그것도 무려 8개월 만의 일이었습니다.


강아지 주인 바니(Vaani)에 따르면 이 유기견의 원래 이름은 바이라바(Bairava)라고 합니다. 가족들이 무려 5년을 키운 강아지였죠.



그렇다면 어쩌다가 강아지 바이라바는 유기견이 된 것일까. 알고 봤더니 주인 바니가 몸이 좋지 않아 한달 동안 고향에 잠시 내려갔었다고 합니다.


애니멀플래닛가족들이 자기 찾아내길 기다리는 강아지 / tiktok_@jimjimmie


고향에 내려간 대신 강아지 바이라바는 그녀의 남편이 회사로 데려가 돌보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하루는 남편이 출장을 다녀와야만 한 탓에 친구에게 잠시 맡겼다가 이 과정에서 잃어버리게 됐다는 것.


또한 알고보니 강아지 바이라바가 8개월 동안 떠나지 않고 자리 지켰던 그곳은 남편 회사에서 약 4km 떨어진 곳이었다고 하는데요.


아무래도 혹시나 가족들이 자기 자신을 분명히 다시 찾을 거라는 희망으로 멀리 떠나지 않고 그 주변에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무사히 가족들 품으로 다시 돌아가게 된 녀석. 다시는 이 같은 이별이 없기를, 아픔을 겪지 않기를 진심 어린 마음으로 바래봅니다.


애니멀플래닛무사히 가족 품에 안긴 강아지 / tiktok_@jimjim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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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