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학대 당한 탓에 사람만 보면 온몸 '벌벌' 떨며 구석에 숨어 버린다는 강아지의 뒷모습

BY 장영훈 기자
2023.07.20 09:21

애니멀플래닛한쪽 구석에 몸 숨기는 강아지의 슬픈 뒷모습 / facebook_@susiesseniordogs


좋은 기억만 가지고 있어도 모자를 판에 좋지 못한 기억을 가지고 있어 사람만 보면 본능적으로 자신도 모르게 온몸을 벌벌 떨며 불안해 하는 강아지가 있습니다.


사람 하면 떠오르는 것이 발길질과 손찌검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끔찍한 학대를 당한 기억 밖에 없는 강아지는 사람만 보면 도망치기 바빴는데요.


한쪽 구석에 벌벌 떤 채로 몸을 숨기고 있는 강아지의 슬픈 뒷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미어지게 합니다. 얼마나 무서운 기억이 자리잡고 있길래 이토록 오랫동안 녀석을 괴롭히고 있는 것일까.


사연은 이렇습니다. 미국 버지나아주에 있는 한 동물보호소에는 잭(Jack)이라는 이름의 강아지가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애니멀플래닛학대 트라우마 가지고 있는 강아지 / facebook_@susiesseniordogs


강아지 잭은 밤낮없이 학대를 일삼는 주인으로부터 구조돼 지금의 동물보호소에 옮겨져 지내고 있다고 하는데요.


문제는 아무리 동물보호소 직원들의 따뜻한 관심과 보살핌을 쏟아 붓고 있지만 강아지 잭은 좀처럼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무엇보다도 특히 끔찍한 학대를 당했던 기억 때문인지 강아지 잭은 사람만 보면 구석에 하루종일 얼굴을 박고 꼼짝도 하지 않을 정도로 전형적인 스트레스성 이상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사람에 대한 상처가 깊음을 의미하는데요. 심지어 강아지 잭은 보호소 직원을 보더라도 다른 강아지처럼 꼬리를 흔들거나 반가워하지 않았죠.


애니멀플래닛구석에 몸 숨기기 바쁜 강아지 / facebook_@susiesseniordogs


강아지 잭은 오히려 시무룩했고 사람들을 피하기 바쁜 모습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마냥 포기할 수 없는 노릇. 동물보호소 직원들은 잭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굳게 닫힌 강아지 잭의 마음 문을 열고 스스로 문 밖으로 나오기만을 기다려준 것. 그리고 놀랍게도  강아지 잭은 조금씩 변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다행히도 현재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은 물론 사람들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심도 당당히 이겨내 여느 강아지들과 다를 바 없어졌다고 합니다.


또한 강아지 잭은 동물보호소 직원들의 도움으로 새 주인을 만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만약 주변에서 강아지 잭을 포기했었더라면 어떻게 됐을까요. 관심이 불러온 기적입니다.


애니멀플래닛새 가족 만나 웃음 되찾은 강아지 모습 / facebook_@susiesseniordogs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