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 걸려 살 날 얼마 남지 않았는데 집사 결혼식 참석하기 위해 끝까지 버틴 '충견' 강아지

BY 장영훈 기자
2023.07.21 07:57

애니멀플래닛아픈 몸 이끌고 집사 결혼식에 참석한 강아지 / Jen Dz Photography


강아지에게 집사란 도대체 어떤 의미일까. 아픈 몸을 이끌고 고통을 꾹꾹 억눌러서 참아가며 집사의 결혼식에 참석한 강아지가 있습니다.


뇌종양에 걸려 앞으로 살 날이 불과 얼마 남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집사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끝까지 버틴 이 강아지의 이름은 찰리(Charlie)라고 합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집사 켈리 오코넬(Kelly O'Connell)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강아지가 있습니다. 바로 찰리이죠.


당시 15살 고령의 나이였던 강아지 찰리는 뇌종양을 앓고 있는 탓에 다른 강아지들과 달리 잘 먹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잘 걷지 못한 상태였는데요.


애니멀플래닛집사 결혼식에 참석해 자리 빛내는 강아지 / Jen Dz Photography


한마디로 말해 언제 죽어도 모를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었죠. 순간 순간 찾아오는 암세포의 고통 속에서도 집사가 걱정할까봐 아픈 내색을 한번도 하지 않았다는 강아지 찰리.


하루 하루 버티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그 누구보다 잘 알았던 집사 켈리 오코넬의 입장에서는 늘 항상 강아지 찰리가 아픈 손가락이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어느덧 집사가 결혼식을 올리는 날이었습니다. 강아지 찰리는 집사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어떻게 해서든 살아남으려고 애썼죠.


바램 끝에 강아지 찰리는 집사의 결혼식에 참석해 진심 어린 마음으로 축하해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강아지 찰리는 네 발로 걷지 못해 품에 안긴 채로 결혼식장 안에 입장했다고 하는데요.


애니멀플래닛아픈 강아지에게 입맞춤 해주는 신부이자 집사의 모습 / Jen Dz Photography


비록 몸은 불편하고 힘들었지만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하고 행복한 기억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강아지 찰리는 결혼식 참석한 이후 며칠 뒤 조용히 눈을 감았다고 하는데요.


사랑하는 집사의 결혼식을 축하해주기 위해 버티고 버텨오다가 결국 세상을 떠난 강아지 찰리. 집사를 향한 녀석의 마음이 얼마나 진심이었까 생각하면 숙연해집니다.


이처럼 강아지에게 있어 집사는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존재임을 우리는 절대로 잊지 말아야 되겠습니다.


애니멀플래닛결혼식 참석 이후 며칠 뒤 눈을 감은 강아지 / Jen Dz Photography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