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 학살 당해야만 했던 우리나라 토종견 동경이 / youtube_@EBSDocumentary (EBS 다큐)
8월 15일 제78주년 광복절을 맞아 일제 강점기 시절 꼬리가 없고 재수 없다는 이유만으로 일본인으로부터 무차별적 대량 학살을 당해야만 했던 우리나라 토종견 동경이의 사연이 재조명 되고 있습니다.
혹시 수많은 견종들 중에서 우리나라 토종견 동경이에 대해 한번쯤 이야기를 들어 보신 분 계신가요.
우리나라 토종견 동경이의 이름은 경주의 옛 지명 '동경(東京)'에서 유래한 것으로 꼬리가 짧고 귀가 앞을 향해 쫑긋하게 솟은 것이 특징이죠.
토종견 동경이는 신라 고분군에서 꼬리가 짧은 개 모양의 유물이 출토된 점을 고려했을 때 신라시대부터 사육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제 다른 강아지들에 비해 토종견 동경이는 꼬리가 짧고 귀가 앞을 향해 있는데요. 토종견 동경이는 온순한 성격을 지닌 강아지로 알려졌습니다.
토종견 동경이의 모습 / youtube_@EBSDocumentary (EBS 다큐)
뿐만 아니라 온순하고 친화력도 강한 토종견 동경이는 낯선 사람을 봐도 함부로 짖지 않고 잘 따를 정도로 사람을 무척 좋아하는 강아지이기도 합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꼬리가 짧다보니 사람들을 보고 반가울 때 꼬리를 흔드는 대신 엉덩이를 흔드는 아주 귀여운 강아지인데요. 정말 너무 사랑스럽지 않습니까.
토종견 동경이는 신라시대 기록에도 등장했을 만큼 역사가 깊은 강아지이기도 한데요. 그런데 1930년대 일제 강점기를 기점으로 토종견 동경이는 현재는 멸종 위기에 놓여져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일본은 우리나라 토종견 동경이를 끔찍하게 대량 학살했던 것일까.
당시 일본군은 전쟁 물자 공급을 목적으로 견피, 그러니깐 강아지 가죽을 수집하면서 우리나라 토종견 동경이를 학살했습니다.
일제로부터 학살 당했던 토종견 동경이 / youtube_@EBSDocumentary (EBS 다큐)
일본인들은 '꼬리가 짧아 기형이다', '재수 없다'는 이유만으로 우리나라 토종견 동경이는 처참하게 학살했고 그렇게 토종견 동경이는 죽임을 당해야만 했는데요.
학살 당한 그 이유가 참으로 황당할 뿐입니다. 한발 더 나아가 일본인들이 숭배하는 성스러운 동물 조각상 고마이누와 닮았다는 이유로 천대 받기까지 했습니다.
식민지에서 고마이누와 닮은 동물이 뛰어 다닐 수 없다는 것이 일본인들의 주된 이유였습니다. 일제 강점기를 기점으로 우리나라 토종견 동경이의 개체수는 급격히 줄어들었죠.
다행스러운 점은 환경 운동가 최석규 교수가 '한국경주개동경이보존협회'를 설립, 보호를 받고 있는 중에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경주개동경이보존협회'가 만들어진 것을 계기로 우리나라 토종견 동경이 혈통을 보존하기 위한 움직임이 곳곳에서 시작되고 있는 것.
우리나라 토종견 동경이 / youtube_@EBSDocumentary (EBS 다큐)
그 노력 덕분일까. 2010년 한국애견협회는 토종견 동경이를 '대한민국 토종견 4호'로 등록, 2012년에는 천연기념물 제540호로 지정될 수 있었습니다.
일제 강점기를 기점으로 꼬리가 없다는 이유로, 재수 없다는 이유로 멸종위기에 직면하게 된 우리나라 토종견 동경이.
경주시와 한국경주개동경이보존협회에서 복원의 뜻을 같이해 지난 2006년부터 현재까지 혈통보존 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수백여 마리를 사육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주시는 경주개 동경이 혈통 복원 및 육성을 위한 DNA분석은 물론 혈통관리, 사양관리, 사육시설 등을 지원하여 동경이 보존에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나라 토종견 동경이가 오랜 세월 일본인으로부터 끔찍한 학살 당했던 만큼 앞으로 우리가 더 많이 사랑해주고 관심을 가지며 혈통을 보존해야 하지 않을까요.
대량 학살 당해야만 했던 우리나라 토종견 동경이 / 경주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