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쑥 나타나 밥 짓는 물 체크하는 고양이 모습 / Ivy Chu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한치 앞을 이해할 수 없는 고양이 행동이 카메라에 포착돼 눈길을 사로잡게 합니다.
하루는 집사가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부엌에서 쌀을 씻고 있었을 때의 일입니다. 고양이는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집사를 지켜보고 있었죠.
잠시후 고양이는 기다렸다는 듯이 쌀 씻고 있는 집사에게로 가까이 다가오더니 자신의 솜방망이 맛을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쌀을 씻고 밥을 지어(?) 보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순간 집사는 멘붕에 빠지고 말았는데요.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영문인지 궁금해도 너무 궁금합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대만 신베이시 싼충구에 살고 있는 아이비 츄(Ivy Chu)라는 이름의 한 집사는 평소처럼 밥을 짓기 위해 부엌에서 쌀을 씻고 있었을 때 정말 황당한 일을 경험하게 됩니다.
밥 짓는 물 확인하는 중인 고양이 / Ivy Chu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부엌에 들어가서 한참 동안 쌀을 깨끗하게 씻고 있는데 고양이 아오아오가 유심히 지켜보더니 다짜고짜 부엌 싱크대 위로 올라오는 것이었죠.
사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고양이 아오아오가 무슨 일을 할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저 호기심에 가까이 보려고 그러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고양이 아오아오는 부엌 싱크대에 올라오더니 기다렸다는 것이 솜방망이를 쌀이 있는 곳에 넣어 뒤적거리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 모습은 마치 자신이 집사와 가족들을 위해 밥이라도 지어주겠다는 듯 밥 짓는 물의 양을 확인하는 것이었습니다.
당황한 집사는 서둘러 고양이 아오아오를 밑으로 내려놓았습니다. 그러자 녀석은 포기하지 않고 또 올라와 참견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프로 참견 고양이가 된 것.
집사 일에 참견하기 시작한 고양이 모습 / Ivy Chu
뿐만 아니라 물에 담긴 쌀에 솜방망이를 넣고 쌀을 씻는 시늉까지 했다고 하는데요. 정말 무슨 생각으로 이런 행동을 하는지, 도대체 왜 이러는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아무리 집사가 말리고 또 말려도 막무가내로 물러서지 않는 고양이 아오아오 덕분에 집사와 가족들은 뜻하지 않게 고양이 솜방망이로 물을 맞춘 밥을 먹어야만 했다는 후문입니다.
고양이 아오아오의 행동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반찬 만드는 것에도, 집안 살림에도 고양이 아오아오가 사사건건 간섭한다며 집사는 혀를 내둘렀죠.
마음은 고맙지만 사고 칠 때도 있어 걱정이 앞선다는 집사. 한편 고양이 아오아오는 길거리를 떠돌아다니던 길고양이 출신이었다고 합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마도 고양이 아오아오가 자신을 구조해준 집사와 가족들에게 은혜를 갚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겠냐며 집사를 진심 어린 마음을 담아 응원했습니다.
부엌 주변을 어슬렁 거리는 고양이 모습 / Ivy Ch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