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곧 터질 것 같이 부풀어 오른 채 '둥둥' 떠다니고 있는 검은색 물체의 정체

BY 장영훈 기자
2024.03.21 11:07

애니멀플래닛바다 위에 둥둥 떠다니고 있는 검은색 물체 / Dag Rydland


노르웨이 인근 바다 위에서 정체불명의 검은색 물체가 거대한 풍선처럼 둥둥 떠다니고 있는 현장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도대체 이게 무엇이길래 이토록 부풀어 올라 있었던 것일까. 조만간 곧 '펑' 터질 것만 같아 보이는 검은색 물체의 정체는 놀랍게도 혹등고래의 사체라고 합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노르웨이 어부 다그 리드랜드(Dag Rydland)는 북부 안도야 섬 인근 해상에서 충격적인 것을 발견하게 되는데요.


애니멀플래닛바다에 떠다니는 검은색 물체 / Dag Rydland


어부로 27년 일하고 있다는 베테랑 다그 리드랜드는 저 멀리에서 둥둥 흔들리며 떠다니고 있는 검은색 물체를 보고 가까이 다가갔다고 합니다.


잠시후 그는 이 검은색 물체의 정체를 깨닫고서는 100m 이내 떨어진 거리에서 한동안 검은색 물체를 살펴봤죠.


어부 다그 리드랜드는 "고래 사체가 폭발할까봐 100m 이내로 접근하지 않고 배를 안전하게 둔 상태에서 봤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그동안 본 것 중에서 가장 크다"라며 "바다에서 약 3m 높이 정도 튀어 나와 있었다"라고 설명했는데요.


풍선처럼 부풀어져 바다 위 둥둥 떠다니는 고래 사체 / Dag Rydland


실제로 그가 촬영한 영상 속에는 바다 위에 줄무늬가 있는 검은색 물체가 파도에 의해 둥둥 떠나니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자세히 보면 양옆으로 하얀색 지느러미를 볼 수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혹등고래의 배가 하늘을 향해 뒤집힌 상태에서 부풀어 올라 있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렇다면 이 현상은 도대체 어떠헥 된 것일까. 동물이 죽으면 부패하면서 사체 내에 메탄이 발생하게 됩니다.


애니멀플래닛터지기 일보 직전 혹등고래 사체 부풀어 오른 모습 / Dag Rydland


이때 메탄이 방출되지 않고 계속 쌓이게 될 경우 검은색 물체처럼 부풀어 오르게 되며 사체가 폭발할 경우 내장들이 여기저기 날아다니게 된다고 하는데요.


또한 고래 사체는 상어들의 먹이가 되고는 한다고 합니다. 우주 생명체 아닌가 오해를 불러 일으켰던 검은색 물체는 죽은 고래 사체인 것으로 정리됐습니다.


한편 혹등고래는 주로 태평양과 대서양에 서식하는 긴수염고래과의 포유류로 몸길이가 11~16m, 몸무게는 30∼40톤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니멀플래닛어마무시한 크기 자랑하는 고래 사체 / Dag Rydland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