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 자기만 남겨놓고 다들 무지개 다리 건너자 슬픔에 잠겨 슬피 우는 강아지

BY 장영훈 기자
2024.03.23 01:00

애니멀플래닛슬픔에 잠긴 골든 리트리버 강아지 / Horse Creek Stable Rescue Sanctuary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이 자기만 남겨놓고 차례로 무지개 다리를 건너 슬픔에 잠긴 골든 리트리버가 있습니다.


골든 리트리버 강아지는 친구들의 무덤 위에 누워 밀려오는 슬픔을 주체하지 못하고 결국 슬피 울었다고 하는데요.


동물보호단체 호스 크릭 스테이블 레스큐 생추어리(Horse Creek Stable Rescue Sanctuary)에 따르면 슬픔에 잠긴 골든 리트리버 강아지의 이름은 트라이시클(Tricycle)이라고 합니다.


골든 리트리버 강아지 트라이시클은 무덤 곁에 누워서 좀처럼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요. 무덤의 주인은 누구일까.


애니멀플래닛친구 무덤에서 떠나지 못하는 골든 리트리버 / Horse Creek Stable Rescue Sanctuary


알고보니 이 무덤의 주인은 녀석의 친구 강아지 빅센(Vixen)이라고 합니다. 친구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자 슬픔에 잠긴 것이죠.


집사 레스터 아라디(Lester Aradi)와 아내 다이앤(Diane) 부부는 무지개 다리 건넌 강아지 빅센을 묻어줄 당시만 하더라도 골든 리트리버 강아지 트라이시클이 주변에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다음날 놀랍게도 녀석은 친구 무덤 옆에 다가와 홀로 자리를 꿋꿋하게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슬피 울면서 말이죠.


애니멀플래닛친구 무덤 자리 지키는 골든 리트리버 / Horse Creek Stable Rescue Sanctuary


사실 녀석이 친구의 죽음을 애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고 하는데요. 이전에도 먼저 무지개 다리 건넌 친구의 죽음에 무덤을 지켰다는 것.


사랑하는 친구들이 잇따라 무지개 다리를 건너고 홀로 남겨진 그 슬픔을 무엇으로 표현하고 위로할 수 있을까요.


그렇게 무덤 옆에 자리잡고 누워 슬퍼하는 골든 리트리버 강아지 트라이시클 모습을 보니 눈시울이 붉혀집니다.


부디 녀석이 하루 빨리 친구들을 차례로 떠나보낸 슬픔을 잘 이겨낼 수 있길, 감정을 잘 추스려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길 진심 어린 마음으로 바래봅니다.


애니멀플래닛친구 떠나보낸 현실에 슬퍼하는 골든 리트리버 / Horse Creek Stable Rescue Sanctuary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