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처음 쓰는 '신입' 아깽이 주변에 모여서 한마디씩 훈수 두는 '꼰대' 고양이들

BY 장영훈 기자
2024.03.23 09:30

애니멀플래닛화장실에서 볼일 보는 아기 고양이 주변에 모여든 고양이들 / 洪小美


태어나서 처음으로 화장실이라는 것을 써보는 아기 고양이가 있습니다. 아기 고양이가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있던 그때 뜻밖의 상황이 벌어졌는데요.


아니 글쎄, 한집에 같이 사는 꼰대 고양이들이 하나둘씩 아기 고양이 주변으로 모여들기 시작하더니 저마다 한마디씩 훈수를 두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생각지 못한 꼰대 고양이들의 행동에 아기 고양이는 살짝 당황해 하는 듯 보였는데요. 화장실에 들어간 아기 고양이를 둘러싼 고양이들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게 합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대만에 살고 있는 집사 홍샤오메이(洪小美)는 며칠 전에 태어난지 한달도 되지 않은 아기 고양이를 길에서 구조해 집으로 데려왔죠.


애니멀플래닛구조 당시 아기 고양이 모습 / 洪小美


어미 고양이가 버린 것으로 보여지는 아기 고양이를 처음 구조했을 때 집에 데려갈지 말지 한참 동안 고민했다고 하는데요.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집에는 이미 고양이 3마리와 강아지 2마리가 살고 있었기 때문이었죠.


오랫동안 고민한 끝에 그녀는 아기 고양이를 구조하기로 합니다. 작고 소중한 생명을 차마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인데요.


집에 아기 고양이를 데려온지 얼마 안돼 아기 고양이가 화장실을 처음 사용했을 때 놀라운 상황이 집사의 눈앞에서 벌어졌습니다.


애니멀플래닛볼일 보는 아기 고양이 주변으로 모여든 고양이들 / 洪小美


아기 고양이가 화장실을 처음 사용하는 날, 터줏대감이나 마찬가지인 꼰대 고양이들이 서로 약속이라도 한 듯 화장실 주변으로 모여들어서 아기 고양이를 쳐다보는 것.


고양이들 사이에 강아지도 끼여 있었는데요. 뒤에서 보니 마치 꼰대 고양이들이 아기 고양이에게 동라가면서 한마디씩 훈수를 두는 듯 보였죠.


화장실에 모여든 고양이들 모습이 너무 귀여웠던 집사는 서둘러 사진으로 남겼다고 하는데요. 이후 집사는 아기 고양이가 볼일 다 보자마자 다른 곳으로 옮겨줬다고 하네요.


아직 다른 고양이들과 합사를 하는데 있어 부담스러웠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한 가족이 된 녀석들. 부디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애니멀플래닛이 상황이 당황스러운 아기 고양이 모습 / 洪小美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