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려서 수북하게 쌓인 어느날이었습니다. 눈밭 위에는 누군가 만들어 놓고 간 눈사람이 덩그러니 세워져 있었는데요.
때마침 눈빝 위를 어슬렁 거리고 있던 호랑이가 눈사람을 발견하게 됩니다. 과연 호랑이는 눈사람을 보고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 궁금해도 너무 궁금합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핀란드 헬싱키 코르케아사리 동물원 측은 SNS를 통해 시베리안 호랑이가 눈사람을 보고 벌인 만행이 담긴 사진을 공개한 것.
이날 시베리안 호랑이는 눈밭 위에 덩그러니 세워져 있는 눈사람을 발견하게 됩니다. 단순한 눈사람이 아닌 털모자를 쓰고 있는 눈사람이었죠.
눈사람을 처음 본 시베리안 호랑이는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눈사람 주변으로 조심스럽게 다가갔는데요.
한참 동안 눈사람의 냄새를 맡던 호랑이는 정체가 무엇인지 몰라 고개를 갸우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머뭇거림도 잠시, 시베리안 호랑이는 결심이라도 한 듯 갑자기 큼지막한 자신의 앞발을 하늘 위로 번쩍 들어올리더니 눈사람의 머리를 힘껏 내려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시베리안 호랑이의 힘에 의해 눈사람은 그만 반으로 쪼개지고 말았는데요. 눈사람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눈가루가 되고 말았습니다.
눈사람을 대놓고 부순 시베리안 호랑이는 오히려 담담한 표정을 지을 뿐이었는데요. 정말 못 말리는 녀석입니다.
누군가 만들어 놓고 홀연히 떠난 눈사람을 본 시베리안 호랑이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행동을 벌였을까요.
도 갑자기 눈사람을 왜 부쉈는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혹시 눈사람의 존재를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싶기도 합니다.
한편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호랑이 어마무시하네", "눈사람 단번에 가루가 되어 버림", "역시 호랑이는 무서워", "눈사람에 대해 관심 보인 줄 알았는데..."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