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길 두고 실랑이 벌이는 아들과 강아지 / instagram_@waken.love
여기, 일본 홋카이도에 사는 한 집의 평화로운 산책길 풍경입니다. 엄마는 앞서서 걷고 있었고, 그 뒤를 아들과 활기찬 시바견 댕댕이가 졸졸 따라오고 있었죠.
그런데 한참을 걷다 보니, 뒤따라오던 아들 쪽이 너무나도 고요한 겁니다. 평소 같으면 댕댕이의 즐거운 헥헥거림이나 아들의 재잘거림이 들려왔을 텐데, 오늘은 이상하리만치 조용했죠.
뭔가 쎄한 기분이 들어 뒤를 돌아본 엄마는 그 자리에서 순간 얼어붙었다가 이내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져 있었거든요! 뒤따라오던 아들과 댕댕이가 마치 시간이 멈춘 듯, 완벽한 '정지화면' 상태로 굳어 있던 겁니다.
서로 티격태격 실랑이 벌이는 중인 강아지와 아들 / instagram_@waken.love
댕댕이는 온몸으로 땅에 뿌리를 내린 듯 앞발을 쭉 뻗고 '나는 여기까지만 가겠다!'는 의지를 온몸으로 표현하고 있었고, 아들은 댕댕이의 목줄을 잡은 채 허리를 90도로 꺾어 거의 땅에 닿을 듯한 자세로 필사적인 '줄다리기'를 펼치고 있었습니다.
댕댕이의 엄청난 고집과 아들의 온 힘을 다한 줄다리기 싸움이 너무나도 팽팽해서, 둘은 말 그대로 한 치의 움직임도 없이 완벽한 정지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던 거죠.
엄마는 이 기막힌 상황을 놓치지 않고 영상으로 담아냈습니다. 이후 이 영상이 그녀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왔을 때, 많은 이들이 폭소했죠.
아들과 실랑이 벌이는 중인 강아지 / instagram_@waken.love
댕댕이는 그날 아들이 가려는 방향으로는 단 한 발짝도 움직이고 싶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정확히 어떤 이유였는지는 댕댕이만 알겠지만, '자기 의사'가 너무나도 분명한 녀석임은 분명하네요.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게 도대체 뭐예요? 합성인 줄!", "강아지 고집 무슨 일이야ㅋㅋㅋㅋ", "이 실랑이 매일 보고 싶네", "정말 자기 취향 확실한 강아지", "웃다가 사레 들렸어요" 등의 뜨거운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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