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에나에게 죽기직전 영양이 '살려달라' 울부짖자 잠시후 벌어진 기적같은 상황

BY 하명진 기자
2025.08.11 11:32

애니멀플래닛@Rendi_goodboys


하이에나의 공격에 온몸을 물린 채 절망적인 울부짖음을 쏟아내는 영양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열 마리가 넘는 하이에나 무리에 둘러싸여 이미 온몸이 물려 살점이 뜯어질 위기에 놓인 영양은 마지막 남은 힘을 다해 구조의 손길을 기다렸습니다. 


그 간절한 외침에 응답하듯, 진흙탕에서 거대한 몸집의 하마 한 마리가 천천히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애니멀플래닛@Rendi_goodboys


자신의 종족과는 전혀 상관없는 영양을 구하기 위해 나타난 하마의 등장에 하이에나 무리는 잠시 당황했습니다.


하마는 위협적인 소리를 내며 하이에나들을 향해 돌진했고, 그 기세에 놀란 하이에나들은 우왕좌왕하며 영양으로부터 멀어졌습니다. 


그 틈을 타 영양은 가까스로 하이에나의 덫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Rendi_goodboys


하마는 단순히 하이에나를 쫓아내는 것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정신을 잃고 쓰러진 영양의 곁을 묵묵히 지키며, 하이에나 무리가 다시 다가오지 못하도록 경계했습니다. 


하이에나들이 다시 공격할 기회를 엿보며 주변을 맴돌자, 하마는 고개를 돌려 강력한 경고를 보냈습니다. 하마의 헌신적인 보호 덕분에 영양은 비로소 숨을 고르고 안정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하마의 행동은 단순히 다른 동물을 싫어해서 쫓아낸 것이 아니라, 영양을 구조하려는 명확한 의도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몇 가지 흥미로운 의견을 제시합니다.


애니멀플래닛@Rendi_goodbo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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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하마의 이 같은 행동이 매우 이례적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일반적으로 하마는 자신의 영역을 침범하거나 위협하는 대상에게만 공격적인 성향을 보입니다. 


하지만 이번 사례처럼 다른 종을 위험에서 구하기 위해 나서는 것은 매우 드문 일입니다. 몇몇 전문가는 하마에게도 ‘연민’이나 ‘공감’과 같은 감정이 존재할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특히 새끼 하마나 약한 개체를 보호하려는 습성이 다른 종에게도 발현되었을 수 있다고 추측합니다. 


또한, 하마의 행동을 돕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다른 동물들의 사례를 언급하며, 복잡한 사회적 상호작용 속에서 이타적인 행동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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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