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플라스틱 끼여 숨 못 쉬던 강아지, 드론이 찾아낸 감동의 구조

BY 장영훈 기자
2025.09.05 14:28

애니멀플래닛전 세계가 감동한 강아지 구조 작전, 드론이 살린 한 생명 / Rescue of Central PA


비가 내리는 어느 날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는 강아지를 구하기 위한 특별한 구조 작전이 펼쳐졌습니다.


주인 없는 강아지 달라스(Dallas)는 며칠 동안 플라스틱 통이 머리에 끼인 채 돌아다니고 있었죠.


통은 과자 프레첼이 담겨 있던 용기였는데 강아지가 먹을 것을 찾다가 머리에 끼워버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애니멀플래닛전 세계가 감동한 강아지 구조 작전, 드론이 살린 한 생명 / Rescue of Central PA


물과 밥을 먹을 수도 없고 숨쉬기도 점점 힘들어지면 시간이 갈수록 위험은 커지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강아지 달라스를 몇 번이나 목격했지만 다가가면 녀석이 겁을 먹고 옥수수밭 속으로 숨어버렸습니다. 구조하려는 시도가 여러 번 있었지만 번번이 실패했죠.


그러던 중 구조 봉사단체 중앙 펜실베이니아 유기견 구조단체(CRCPA)는 SNS에 긴급 요청을 올렸습니다.


"강아지를 도울 수 있는 분들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애니멀플래닛전 세계가 감동한 강아지 구조 작전, 드론이 살린 한 생명 / Rescue of Central PA


그때 한 특별한 제안이 들어왔습니다. 드론 조종사 달라스 푸르만(Dallas Fuhrman)이 자신이 가진 드론 기술로 강아지를 찾아내겠다고 나선 것인데요.


이름도 같은 '달라스'라는 우연까지 겹쳤습니다. 그는 정밀한 장비를 장착한 드론으로 하늘에서 수색을 시작했고 새벽 3시, 결국 강아지의 위치를 정확히 확인하는데 성공합니다.


곧바로 봉사자들이 달려가 지친 강아지를 붙잡을 수 있었습니다. 구조된 순간 강아지 달라스는 탈진 상태였고 온몸에는 진드기가 붙어 있었으며 심하게 탈수된 상태였습니다.


애니멀플래닛전 세계가 감동한 강아지 구조 작전, 드론이 살린 한 생명 / Rescue of Central PA


하지만 다행히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CRCPA 관계자는 "드론이 없었다면 아마 제때 찾지 못했을 것"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죠.


이 구조 작전은 단순히 한 마리 강아지를 구한 것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지역 주민들이 목격 정보를 알려주고 SNS 사용자들이 소식을 퍼뜨리며 자원봉사자들이 교대로 수색에 참여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전 세계가 감동한 강아지 구조 작전, 드론이 살린 한 생명 / Rescue of Central PA


기술, 봉사, 그리고 따뜻한 마음이 하나로 모여 이 기적 같은 구조가 가능했던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현재 구조된 강아지 달라스는 치료를 받으며 회복 중입니다. 아직 입양은 진행되지 않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며 응원과 후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위험한 순간에 드론과 사람들의 힘이 모여 한 생명을 살려냈다는 사실은 동물 구조에도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전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