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nthambhorePark
한가로운 숲길, 한 마리 강아지가 가벼운 발걸음으로 유유히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마치 특별히 좋은 일이 있는 것처럼, 경쾌하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느껴졌죠.
강아지는 카메라가 있는 방향으로 천천히 걸어왔고, 그 모습을 영상으로 지켜보는 이들은 곧 벌어질 비극을 상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강아지가 방금 지나온 길, 나뭇잎이 무성한 수풀 속에 보이지 않던 그림자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존재는 바로 무서운 사냥꾼, 표범이었습니다.
@RanthambhorePark / 아무생각없이 길을 걷는 강아지
표범은 주변 환경과 완벽하게 동화되어 있었기 때문에, 영상을 보는 사람조차 어디에 숨어 있었는지 알아채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표범은 강아지가 지나간 뒤에야 비로소 살금살금 발걸음을 옮겨 뒤를 쫓기 시작했습니다.
@RanthambhorePark / 강아지 등 뒤로 나타난 표범
결국 강아지는 그 무시무시한 사냥꾼의 존재를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표범이 순식간에 달려드는 그 순간까지도, 강아지는 평화로운 걸음을 이어갔습니다.
심지어 표범의 발걸음 소리조차도 강아지의 예민한 청각을 속일 만큼 정교하고 소름 끼치는 위장술이었습니다.
영상은 표범이 강아지를 덮치며 사냥에 성공하는 장면으로 끝이 나고, 보는 이들은 충격과 함께 긴 여운에 빠지게 됩니다.
@RanthambhorePark / 몰래 다가오는 표범
그런데 문득 의문이 듭니다. 개는 인간보다 훨씬 뛰어난 후각과 청각을 가졌는데, 어떻게 표범을 감지하지 못했을까요?
전문가들은 표범의 뛰어난 위장술과 여러 환경적 요인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표범을 비롯한 맹수들은 주변 환경에 완벽하게 숨을 수 있는 뛰어난 보호색을 갖추고 있어 시각적으로 혼란을 줄 수 있고, 바람이 불리한 방향으로 불어 냄새를 맡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RanthambhorePark / 표범에게 순식간에 잡힌 강아지
@RanthambhorePark / 결국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 강아지
또한, 표범 같은 매복형 사냥꾼들은 사냥감을 덮치기 직전까지 미동도 하지 않아 미세한 소리조차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예민한 청각을 가진 동물이라도 감지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강아지가 평소 안전하다고 느끼는 익숙한 길을 걷고 있었기에 경계심이 낮아진 것도 한 가지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