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낳았어요 진짜 예쁘죠♥"…여기저기 아기 수달 자랑하는 엄마 수달

BY 하명진 기자
2025.09.05 07:49

애니멀플래닛twitter 'hirakawazoo'


"우리 아기 좀 보세요. 제가 낳았답니다. 정말 사랑스럽지 않나요?"


갓 태어난 새끼를 소중히 손에 든 채 자랑하는 듯한 어미 수달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한 온라인 매체를 통해 공개된 사진 속에는, 보송보송한 새끼 수달을 조심스럽게 안고 카메라를 쳐다보는 어미 수달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초롱초롱한 눈빛과 새끼를 향한 애틋한 손길은 보는 이로 하여금 깊은 모성애를 느끼게 합니다.


애니멀플래닛twitter 'hirakawazoo'


전문가들에 따르면, 수달은 새끼를 양육하는 방식이 매우 독특하고 체계적입니다. 갓 태어난 새끼는 아직 눈을 뜨지 못하고 혼자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어미 수달은 새끼를 입에 물어 옮기거나 품에 안아 보호합니다. 


새끼가 조금 자라면 앞발로 번쩍 들어 안고 이동하기도 하는데, 이는 녀석들의 남다른 지능과 모성 본능을 보여주는 행동입니다. 


수달은 보통 2~4마리의 새끼를 낳으며, 새끼들은 생후 2~3개월이 될 때까지 어미와 함께 생활하며 수영과 사냥을 배우게 됩니다.


애니멀플래닛twitter 'hirakawazoo'


이처럼 사랑스러운 수달은 현재 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들은 한때 귀한 모피를 노리는 밀렵꾼들의 무분별한 사냥과, 깨끗한 물이 흐르는 서식지 감소로 인해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수달은 물의 오염도를 나타내는 지표종으로, 이들이 사라진다는 것은 곧 우리가 사는 자연 환경이 그만큼 파괴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애니멀플래닛twitter 'hirakawazoo'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수달 가족의 모습을 계속해서 보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자연 환경을 보존하고 깨끗한 물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