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잇감 사이 두고 '사자 2마리 VS 악어 7마리' 살벌한 대치 상황...잠시후 의외의 결말

BY 하명진 기자
2025.09.10 10:46

애니멀플래닛Compass Media


사바나의 왕 사자와 물속의 지배자 악어, 이 두 맹수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처음에는 사자 네 마리가 힘을 합쳐 얼룩말을 사냥하고 있었죠. 


그때, 배고픈 악어 한 마리가 용감하게 먹이를 빼앗으려 다가섰지만, 사자들의 무자비한 공격에 쫓겨 물속으로 허겁지겁 도망치는 굴욕을 겪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사자 두 마리만 남아 식사를 이어가던 그때, 아까의 악어가 동료 여섯 마리를 데리고 다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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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함을 풀기 위해 친구들을 불러온 걸까요? 금방이라도 피 튀기는 싸움이 벌어질 듯한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사자들은 경계하면서도 아직 배가 덜 찼는지 식사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모두의 예상을 깨는 놀랍고도 어이없는 장면이 펼쳐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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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렬한 싸움 대신, 사자와 악어 무리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먹잇감을 함께 나누어 먹는 것이었습니다. 


한때는 목숨을 건 싸움 직전까지 갔던 이들이 서로 양보하며 식사를 하는 모습은 의아함을 넘어 기묘한 느낌마저 줍니다.


야생의 세계는 약육강식이라는 잔인한 법칙만 존재할 것 같지만, 때로는 이렇게 맹수들 사이에도 이해관계를 통한 암묵적인 거래가 이루어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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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한 얼룩말을 독식하려는 사자와, 그 먹이를 빼앗으려는 악어들. 결국 이들은 서로 싸워 힘을 소모하는 대신, 함께 나누는 '타협'을 선택한 것 아닐까요.


마치 자본주의 사회의 상위 계층들이 서로의 이익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담합하여 힘없는 이들의 몫을 착취하는 모습이 연상되기도 합니다. 


약자를 짓밟는 무자비한 생태계는 정글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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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