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거 국립공원 충격 장면, 죽은 새끼 지키는 어미 얼룩말의 눈물

BY 장영훈 기자
2025.09.11 11:23

애니멀플래닛들개 무리에 맞서는 어미 얼룩말, 죽은 새끼 앞에서 보여준 모성애 / Latest Sightings


아프리카의 대자연에서는 매일같이 생존을 건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먹고 먹히는 냉혹한 세계지만 그 속에서도 사랑과 헌신이 살아 숨 쉬는데요.


이번에 목격된 장면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죽은 새끼 곁을 떠나지 않고 끝까지 지켜내려는 어미 얼룩말의 이야기입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남아프리카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한 사파리 여행객이 뜻밖의 광경을 마주하게 됩니다.


애니멀플래닛들개 무리에 맞서는 어미 얼룩말, 죽은 새끼 앞에서 보여준 모성애 / Latest Sightings


길가에 어린 얼룩말 한마리가 이미 숨을 거둔 채 쓰러져 있었고 그 옆에는 어미 얼룩말이 서 있었는데요.


귀를 바짝 세우고 몸을 긴장시킨 어미 얼룩말은 마치 "다시 일어나라"라고 말하듯 새끼 곁을 떠나지 않았죠.


그러던 중 위협이 다가옵니다. 들개 무리가 냄새를 맡고 서서히 몰려온 것이 아니겠습니까. 아프리카 들개는 뛰어난 사냥꾼으로 보통은 죽어가거나 힘없는 동물을 노리고는 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들개 무리에 맞서는 어미 얼룩말, 죽은 새끼 앞에서 보여준 모성애 / Latest Sightings


어미 얼룩말은 이에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새끼가 이미 숨을 쉬지 않는데도 본능적으로 다가오는 들개를 향해 돌진하며 내쫓은 것입니다.


이 장면은 그저 모성애의 표현을 넘어선 사투였는데요. 죽은 새끼를 지키려는 어미 얼룩말의 행동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특히 놀라운 건 이 싸움에 혼자가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다른 얼룩말 한마리가 다가와 어미 얼룩말과 함께 들개를 막아섰는데요. 마치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라고 말하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들개 무리에 맞서는 어미 얼룩말, 죽은 새끼 앞에서 보여준 모성애 / Latest Sightings


들개들은 상황을 살피며 쉽게 다가가지 못했습니다. 무리를 지어 움직이는 그들도, 큰 얼룩말의 발길질에 다칠 위험을 감수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죠.


결국 그들의 전략은 신중해졌고 어미 얼룩말과 동료 얼룩말의 강한 저항 앞에서 머뭇거릴 수밖에 없었는데요.


이후 어떻게 상황이 마무리되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만큼은 분명했습니다. 어미 얼룩말은 마지막까지 새끼를 지켰고 다른 얼룩말도 그 곁을 함께했다는 것.


애니멀플래닛들개 무리에 맞서는 어미 얼룩말, 죽은 새끼 앞에서 보여준 모성애 / Latest Sightings


야생의 세계는 잔혹함의 그 자체입니다. 그러나 그 속에도 가족을 위한 헌신, 포기하지 않는 사랑이 존재합니다.


어미 얼룩말이 보여준 행동은 단순한 동물의 본능을 넘어 삶과 죽음을 관통하는 강렬한 메시지를 전하는데요. 그것은 바로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는 사실입니다.


이 장면을 목격한 이들에게, 그것은 단순한 비극이 아니라 인간과 동물이 공유하는 보편적인 감정의 연결, 충성, 그리고 용기를 일깨워주는 가르침이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겠습니다.


애니멀플래닛들개 무리에 맞서는 어미 얼룩말, 죽은 새끼 앞에서 보여준 모성애 / Latest Sightings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