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OfTerrorOfficial
잔뜩 흙탕물이 고여 음산한 기운마저 감도는 강가, 푸른 풀잎이 돋아난 둔치 바로 앞에 거대한 존재가 고요히 몸을 숨기고 있습니다.
물속에 잠겨 그 모습은 희미하지만, 마치 성벽처럼 우툴두툴 솟아있는 등의 비늘이 섬뜩한 그림자처럼 수면 아래에 길게 드리워져 있습니다.
바로 악어입니다. 온몸이 찌릿할 정도의 공포감이 스미는 순간, 녀석의 등짝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숨이 막히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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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누군가 이 무서운 존재를 건드리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조용히 숨 쉬던 악어에게 작은 돌멩이 하나가 솟구쳐 날아듭니다.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시간은 슬로우모션으로 느려집니다. 포물선을 그리며 떨어지던 돌이 뿌연 강물에 첨벙 하고 닿는 순간, 주변의 물결이 격렬하게 일렁입니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정적을 깨고 상상치도 못한 광경이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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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결의 파동을 감지한 악어가 마치 스프링처럼 폭발적인 힘으로 하늘을 향해 솟구쳐 오릅니다!
녀석의 육중한 몸이 수면 위로 솟아오르며 엄청난 양의 물보라를 일으키고, 그 흰 포말 사이로 무시무시한 악어의 주둥이가 섬광처럼 번쩍입니다.
거의 수직으로 솟아오른 악어의 거대한 입은 세상의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이 활짝 벌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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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롭고 촘촘한 이빨이 가득한 무시무시한 입속을 보는 순간, 온몸의 털이 곤두서는 듯한 소름이 돋습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이 광경은 자연의 냉혹함과 악어라는 생명체의 압도적인 포식 본능을 여실히 보여주는 장관입니다.
돌멩이 하나에 이토록 격렬하게 반응하는 악어의 모습은, 단언컨대 공포 그 자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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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가 이처럼 작은 돌멩이에도 즉각적이고 폭력적으로 반응하는 이유는 그들의 뛰어난 감각 능력과 먹이 사냥 방식에 있습니다.
악어는 주로 수중의 파동이나 미세한 진동을 통해 먹이의 존재를 감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악어의 주둥이 주변 피부에는 피부 감각 수용체가 매우 발달해 있어, 수면에 단 한 방울의 물이 떨어지는 아주 미세한 움직임까지도 감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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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누군가가 던진 돌멩이가 수면에 떨어지면서 일으킨 **물결(파동)**은 악어에게는 주변에 먹잇감이 나타났음을 알리는 명확한 신호로 작용한 것입니다.
특히 악어는 시야에 의존하기 어려운 흙탕물 속에서도 이러한 촉각/진동 감각을 이용해 먹잇감의 위치와 방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본능적으로 최대의 힘을 이용해 목표물을 향해 솟구쳐 오르는 맹렬한 공격을 감행합니다.
이는 악어가 수백만 년 동안 진화시켜 온 기회주의적인 포식자로서의 생존 전략이 발현된 소름 돋는 순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장면은 야생에서 악어를 마주했을 때, 수면에 작은 자극이라도 주어서는 안 되는 이유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악어는 결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둔하거나 느린 동물이 아니며, 언제나 가공할 만한 힘을 숨긴 채 다음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