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사슬에 묶여 폭우 피하지 못하고 '쫄딱' 젖은 강아지의 분노와 슬픔

BY 장영훈 기자
2025.10.15 10:44

애니멀플래닛비 피할 곳 없는 강아지가 서글픈 눈빛으로 주인에게 보낸 메시지 / DogTime


비가 많이 올 때 따뜻하고 안전한 실내에 있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껴본 적이 있으신가요.


여기 굵은 빗줄기가 쉴 새 없이 쏟아지는 날 몸에 채워진 쇠사슬 때문에 비를 피하지 못하고 온몸으로 맞아야 했던 한 강아지의 서글픈 이야기가 있습니다.


강아지의 표정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는데요. 도대체 어떻게 된 영문인지 궁금해도 너무 궁금합니다.


애니멀플래닛비 피할 곳 없는 강아지가 서글픈 눈빛으로 주인에게 보낸 메시지 / DogTime


사연은 이렇습니다. 그날은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듯 쉴 새 없이 비가 쏟아지는 날이었습니다. 잠깐만 밖에 나가도 옷이 금방 젖을 만큼 엄청난 비였죠.


그런데 한 공장 마당에서 생활하는 강아지 한 마리가 비에 쫄딱 젖은 채 꼼짝도 못 하고 앉아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 강아지는 평소 철창으로 된 낡은 개집 옆에 굵은 쇠사슬로 묶여 지내고 있었다고 합니다.


애니멀플래닛비 피할 곳 없는 강아지가 서글픈 눈빛으로 주인에게 보낸 메시지 / DogTime


비가 오자 강아지는 비를 피하려고 했지만 쇠사슬의 길이 때문에 빗물이 들이치는 개집 밖으로 벗어날 수가 없었죠. 철창으로 된 개집은 비바람이 불면 소용이 없었는데요.


결국 강아지는 개집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비를 피할 곳도 찾지 못한 채 엉덩이를 깔고 앉아 내리는 비를 그대로 맞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비를 맞는 강아지의 얼굴에는 분노, 불만, 그리고 깊은 서글픔이 그대로 담겨 있었는데요. 그 모습은 마치 "나는 왜 이 비를 맞아야 하나요?"라고 묻는 것 같았죠.


비 피할 곳 없는 강아지가 서글픈 눈빛으로 주인에게 보낸 메시지 / DogTime


하지만 놀랍게도 비가 그치고 해가 뜨자마자 강아지는 언제 그랬냐는 듯 주인을 보자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애교를 부렸습니다.


강아지는 자신에게 잘해주는 주인을 여전히 좋아하고 있었던 것. 알고 보니 이 강아지는 공장 직원들의 안전 때문에 쇠사슬에 묶여 있었다고 합니다.


워낙 활동적이고 에너지가 넘쳐서 강아지를 무서워하는 직원들이 있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비 오는 날 강아지를 제대로 챙기지 않은 것에 대해 사람들의 걱정이 커졌는데요.


애니멀플래닛비 피할 곳 없는 강아지가 서글픈 눈빛으로 주인에게 보낸 메시지 / DogTime


다행히 이 이야기가 알려진 후 공장 주인과 관계자들은 비가 오는 날이면 강아지가 비를 피할 수 있도록 더욱 신경 써서 챙기기로 약속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반려동물을 키울 때는 언제나 동물의 안전과 편안함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사연이었는데요.


쇠사슬에 묶여서 비를 피하지 못했던 강아지의 모습은 주인에게 책임감 있는 돌봄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줍니다.


애니멀플래닛비 피할 곳 없는 강아지가 서글픈 눈빛으로 주인에게 보낸 메시지 / DogTime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