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무덤 찾아가 슬픔에 잠겨 있는 강아지 모습 / Daily Star
갑작스러운 사고로 가장 소중했던 형제 강아지를 떠나보낸 강아지가 있습니다.
이 강아지는 형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하루도 빠지지 않고 형제의 무덤을 찾아가 곁을 지키는 가슴 뭉클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매일같이 형 강아지의 잠든 곳을 찾아가는 이 강아지는 한참 동안 무덤 주변에 조용히 엎드려 앉아 슬픈 표정으로 곁을 떠나지 못했습니다.
사진만 봐도 강아지의 마음이 어떨지 짐작이 되어 보는 이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원주민들이 만들어준 무덤 내 묘비 모습 / Daily Star
이 안타까운 사연은 싱가포르에 있는 '풀라우 우빈'이라는 작은 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곳은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생태 관광지로, 마을 주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던 두 형제 강아지가 살고 있었습니다.
두 강아지의 이름은 '코피오(Kopi-O)'와 '테오(Teh-O)'였습니다. 이 형제는 섬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길을 안내해주거나 친근하게 다가가는 등, 마을의 마스코트이자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고 합니다.
불의의 교통사고로 하루 아침에 세상 떠난 형제 강아지 모습 / Daily Star
그러던 어느 날, 이 형제에게 믿기 힘든 일이 닥쳤습니다. 코피오가 평소처럼 길을 나섰다가 그만 달리는 차에 치이는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하게 된 것입니다.
주민들은 황급히 코피오를 안고 병원으로 달려갔지만, 안타깝게도 상처가 너무 심해 코피오는 끝내 눈을 감고 말았습니다.
갑작스러운 코피오의 죽음에 마을 주민들은 모두 슬퍼했습니다. 주민들은 힘을 모아 섬의 사랑스러운 마스코트였던 코피오를 양지바른 곳에 묻어주고, 예쁜 묘비까지 세워주며 마지막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원주민들이 강아지 위해 세워준 묘비 모습 / Daily Star
하지만 형제를 잃은 충격과 슬픔에 가장 힘들어했던 것은 바로 강아지 테오였습니다.
코피오가 세상을 떠난 뒤, 강아지 테오는 매일 아침마다 습관처럼 어딘가로 향하기 시작했습니다.
테오가 매일 찾아간 곳은 바로 형 코피오가 잠들어 있는 무덤이었습니다. 비가 오든 날씨가 맑든, 테오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형제의 묘비 옆에 엎드려 한참 동안 머물렀습니다.
매일 무덤 찾아가 슬픔에 잠겨 있는 강아지 모습 / Daily Star
형의 무덤을 떠나지 않고 곁을 지키는 강아지 테오의 모습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의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사람들은 강아지들 사이에도 이렇게 깊은 우애와 그리움이 있다는 사실에 감동했습니다.
사연을 알게 된 누리꾼들은 "정말 가슴이 미어지게 아픕니다", "부디 테오가 슬픔을 잘 이겨낼 수 있기를", "강아지의 마음이 느껴져서 많이 울었어요" 등의 따뜻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가장 친했던 형을 갑자기 떠나보낸 강아지 테오. 부디 이 아픔을 잘 이겨내고 다시 활짝 웃는 날이 오기를 모두가 응원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