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각오하고 사자 6마리와 싸운 물소...전혀 예상지 못한 결과가 나왔다

BY 하명진 기자
2025.10.28 10:48

애니멀플래닛@kilofact-en


생과 사가 걸린 숨 막히는 싸움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검은색 물소 한 마리가 무려 여섯 마리의 사자들에게 완전히 둘러싸인 절망적인 상황이었습니다. 


사냥을 전문으로 하는 암사자 여섯 마리에게 포위되었다는 것은, 일반적인 초식동물에게는 이미 끝을 의미하는 것과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 물소는 달랐습니다. 그 어디에서도 두려움이나 주눅 든 기색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당당한 자세로 사자들을 노려보며, 거대한 뿔을 위협적으로 내세웠습니다. 


마치 '너희가 먼저 덤벼라, 나도 쉽게 당하지 않는다'라고 말하는 듯했습니다. 물소는 자신의 거대한 몸집과 날카로운 뿔을 이용해 사자들이 쉽게 다가오지 못하도록 견제하며 용감하게 맞섰습니다.


애니멀플래닛사자에게 공격당하는 물소 @kilofact-en


사자들은 물소의 끈질긴 저항에 잠시 주춤했지만, 이내 집단 사냥의 본능을 발휘했습니다.


순식간에 한 마리가 물소의 엉덩이로 달려들어 송곳니를 박아 넣으려 했고, 다른 사자는 재빨리 물소의 목을 노리고 접근했습니다.


물소는 가만히 당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놀랍도록 빠른 몸놀림으로 급히 회전하며 엉덩이를 문 사자를 떼어내고, 목을 노리는 사자에게 뿔을 겨누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사자를 뿌리치는 물소 @kilofact-en


물소와 사자들 사이에 긴장감 넘치는 신경전이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물소는 포기하지 않고 뿔과 몸으로 사자들의 공격을 막아냈고, 사자들은 물소의 빈틈을 찾으려 끊임없이 움직였습니다.


그러던 중, 사자들이 잠시 방심하며 서로 신호를 주고받는 듯한 짧은 틈이 생겼습니다. 물소는 이 결정적인 순간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사자들의 포위망 중 가장 약한 부분을 향해 온 힘을 다해 돌진했습니다. 그야말로 목숨을 건 탈출이었습니다. 물소는 포위망을 뚫고 미친 듯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머리 뿔로 사자들을 위협하는 물소 @kilofact-en


하지만 '초원의 왕' 사자들의 달리기 속도는 물소의 예상보다 훨씬 빨랐습니다. 물소는 곧 사자들에게 다시 따라잡혀 잡히기 직전의 상황에 놓였습니다.


절체절명의 순간, 멀리서 흙먼지를 일으키며 엄청난 속도로 달려오는 검은 물체들이 보였습니다. 바로 물소 무리였습니다.


동료의 비명과 위급함을 감지한 수십 마리의 물소들이 구원을 위해 전속력으로 달려온 것입니다.


애니멀플래닛사자들 포위망에 빈틈을 노리는 물소 @kilofact-en


물소 무리의 등장에 사자들은 순식간에 혼란에 빠졌습니다. 여섯 마리 대 수십 마리의 싸움은 승패가 정해져 있었습니다.


사자들은 사냥감을 포기하고 초원의 풀밭 속으로 황급히 몸을 숨겼습니다. 홀로 여섯 마리 사자에게 맞섰던 물소는, 동료들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살아남아 무사히 무리 속으로 합류할 수 있었습니다.


죽을 각오로 싸운 물소의 용기와 물소 무리의 강한 동료애가 만들어낸, 감동적이면서도 예상 밖의 결과였습니다.


애니멀플래닛사자에게 목이 물린 물소 @kilofact-en


"이 물소의 행동은 사자에게 포위당했음에도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아프리카 물소'의 상징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물소는 기본적으로 사자의 가장 주된 먹이 중 하나이지만, 동시에 '아프리카의 검은 재앙'이라고 불릴 만큼 매우 공격적이고 끈질긴 동물입니다. 


홀로 남겨진 물소가 도망치지 않고 정면으로 맞선 것은, 자신이 가진 무기(뿔과 힘)를 최대한 활용하여 사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그 틈에 탈출 기회를 만들려는 본능적이고도 현명한 전략이었습니다. 


특히, 물소 무리가 위기에 처한 동료를 구하기 위해 집단적으로 나서는 모습은 물소들의 강한 사회성과 단결력을 보여주는 결정적인 사례이며, 이것이 바로 물소가 아프리카 사바나에서 생존하는 핵심 비결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YouTube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