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창에 담겨 주차장에 버려진 새끼 강아지 16마리

BY 하명진 기자
2025.11.30 08:16

애니멀플래닛편의점 앞 주차장에 버려진 철창 속에서 발견된 새끼 강아지들 / Suncoast Animal League


생명에 대한 무책임함이 빚어낸 충격적인 광경이 포착되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미국의 한 편의점 주차장, 뜨거운 햇볕 아래에 덩그러니 놓인 철창 속에는 갓 태어난 듯한 새끼 강아지들이 갇혀 있었습니다. 


도대체 누가, 왜 이렇게 어린 생명들을 무더위에 방치했는지 가슴 아픈 의문만 남았습니다.


사연은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평소처럼 운전 중이던 한 남성이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고는 급히 차량을 멈췄습니다. 


동네 편의점 주차장 한쪽에 철창 몇 개가 놓여 있었는데, 그 안에는 7주에서 9주 정도로 보이는 수많은 새끼 강아지들이 담겨 있었기 때문입니다. 


수십 마리에 달하는 이 작은 생명들은 찌는 듯한 태양 아래에서 속수무책으로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철창 속에서 발견된 새끼 강아지들의 모습 / Suncoast Animal League


남성은 이 상황을 도저히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즉시 자신의 트럭을 세운 뒤, 철창 전체를 조심스럽게 트럭 짐칸에 옮겨 실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향한 곳은 지역 동물보호소인 파스코 카운티 동물 서비스(Pasco County Animal Services)였습니다.


보호소에 도착하자 연락을 받은 직원들이 나와 새끼 강아지들의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철창 안에 있던 강아지는 총 16마리로, 직원들은 서둘러 이 작은 생명들에게 물과 먹이를 제공하며 긴급 조치를 취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보호소로 데려가기 위해 자기 트럭에 새끼 강아지들 태운 운전자 / Suncoast Animal League


그러나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보호소 내부에서는 전염성이 높은 개독감이 유행하고 있어 새로운 강아지의 입소가 제한된 상황이었습니다. 


주차장에서 방치되었던 강아지들이 전염병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기에, 보호소에서 곧바로 수용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결국 보호소 측은 비영리 동물구조기관인 선코스트 애니멀 리그(Suncoast Animal League)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다행히 해당 기관이 이 아이들을 맡아주기로 하면서, 남성이 구조한 새끼 강아지들은 다른 보호 센터에서 안전하게 지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무사히 구조돼 새 가족 기다리는 새끼 강아지들 / Suncoast Animal League


만약 이 용감한 남성이 이들을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쳤다면, 이 어린 강아지들의 운명은 어떻게 되었을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선코스트 애니멀 리그는 현재 SNS를 통해 이 강아지들이 평생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따뜻한 관심과 입양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한 남성의 선한 행동이 기적을 만들어냈듯이, 부디 이 아이들이 하루빨리 안전하고 따뜻한 보금자리를 찾기를 기원합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