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댕이랑 진흙탕 놀이하다 엄마 표정 본 아이가 1초만에 한 귀여운 행동

BY 하명진 기자
2025.12.11 05:57

애니멀플래닛@FunRushClipsYT


마당에서 아이와 댕댕이가 놀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둘 다 얌전히 예쁘게 노는 것 같았죠. 


엄마가 잠시 집안일 때문에 한눈을 판 사이, 아이와 댕댕이는 마당 구석의 진흙웅덩이로 달려갔나 봐요. 


깨끗했던 꼬마 도련님과 우리 집 귀염둥이 댕댕이가 눈 깜짝할 사이에 온몸이 흙투성이가 되어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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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이 진흙으로 뒤덮여 얼굴만 겨우 알아볼 수 있을 정도였어요.


아이의 초롱초롱한 눈빛과 댕댕이의 순진한 얼굴이 진흙 색깔과 대비되어 더 웃기면서도 짠했죠. 그때, 상황을 파악한 엄마의 표정을 본 아이가 갑자기 순간 정지했습니다.


댕댕이도 아이 옆에 딱 붙어 꼼짝 않고 서 있는 모습이 마치 ‘정지 화면’을 보는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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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얼굴에는 “어, 큰일 났다!”라는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그리고 그 찰나의 순간, 아이가 귀여운 배신을 하고 말았어요.


아이는 자기의 오른쪽 손가락을 번개처럼 들어 옆에 서 있는 댕댕이를 콕 찍어 가리킵니다. 마치 "엄마, 이거 얘 때문이에요!" 하고 변명하는 것 같았죠.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그런데 더 웃긴 일이 벌어졌습니다. 아이의 행동을 눈치 챈 것인지, 아니면 억울했던 것인지, 댕댕이가 조용히 앞발을 들어 아이의 손가락을 툭! 툭! 하고 건드려 치우라는 듯이 반응하는 거예요. 


애니멀플래닛@FunRushClips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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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혼자 했냐? 너도 같이 했잖아!"라고 말하는 듯한 댕댕이의 몸짓에 보는 사람들은 웃음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둘의 귀여운 실랑이는 이 흙탕물 놀이의 최고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결국 한숨을 "휴우~" 하고 내쉰 엄마는 터져 나오려는 화를 꾹 참고 말았습니다. 온몸이 흙범벅이 된 사고뭉치 둘을 보니 화내기보다는 웃음이 먼저 나왔거든요. 


엄마는 결국 웃는 얼굴로 아이와 댕댕이를 껴안으며 "괜찮아, 괜찮아!"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온 가족이 함께 깨끗하게 씻고 다시 깔깔 웃을 수 있는, 행복한 해피엔딩이었습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