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왕국 실사판! 눈 '펑펑' 쏟아지는 날 집앞 찾아온 깜짝 손님들 정체

BY 장영훈 기자
2026.01.21 07:42

애니멀플래닛눈보라 뚫고 마당으로 소풍 나온 사슴들의 반전 매력 / instagram_@emilygracecarroll


하얀 눈이 펑펑 쏟아지는 추운 겨울날, 따뜻한 코코아 한 잔을 들고 창밖을 내다보고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그런데 마당 가득 동화 속에서만 보던 사슴들이 떼를 지어 나타나 나를 빤히 바라보고 있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이 신비롭고 귀여운 일이 실제로 미국 콜로라도의 한 가정집에서 일어났습니다. 눈을 잔뜩 맞고 솜사탕처럼 변해버린 사슴들과 집주인이 눈을 마주친 마법 같은 순간이 눈길을 사로잡게 합니다.


미국 콜로라도주에 살고 있는 에밀리 그레이스 씨는 얼마 전 창밖을 보다가 깜짝 놀라 서둘러 카메라를 들었습니다.


하늘에서는 함박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는데, 그녀의 집 마당에 사슴 떼가 나타나 집 주변을 호위하듯 둘러싸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슴들은 거센 눈보라를 뚫고 왔는지 머리와 등 위에는 하얀 눈송이들이 수북하게 쌓여 있었죠.


애니멀플래닛눈보라 뚫고 마당으로 소풍 나온 사슴들의 반전 매력 / instagram_@emilygracecarroll


마치 하얀 설탕 가루를 뿌려놓은 듯한 사슴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기에 충분했는데요.


사슴들은 각자 개성 넘치는 포즈로 서 있었습니다. 어떤 사슴은 눈이 따가운지 눈을 가늘게 뜨고 있었고 어떤 사슴은 카메라를 들고 있는 에밀리 씨를 향해 새초롬한 표정을 지어 보이기도 했습니다.


보통 야생 동물들은 사람을 보면 도망가기 바쁘지만, 이 사슴들은 이미 이곳이 익숙한 듯 아주 편안해 보였습니다.


사실 에밀리 씨의 집 근처에는 평소에도 사슴들이 자주 놀러 오곤 했는데, 눈이 내리는 날 단체로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해요.


에밀리 씨가 카메라 렌즈를 가까이 가져가자 사슴 한 마리가 마치 자기가 주인공이라는 것을 아는 것처럼 우두커니 서서 렌즈를 뚫어지게 쳐다봤습니다.


애니멀플래닛눈보라 뚫고 마당으로 소풍 나온 사슴들의 반전 매력 / instagram_@emilygracecarroll


그 맑고 순수한 눈망울을 보고 있으면 추운 겨울 날씨조차 잊게 할 만큼 따뜻한 힐링이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펑펑 쏟아지는 눈송이와 사슴들의 평화로운 모습이 어우러진 이 영상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 세계로 퍼지며 수많은 사람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야생 사슴들은 겨울이 되면 먹이를 찾거나 추위를 피하기 위해 민가 근처로 내려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한 가족처럼 옹기종기 모여 사람과 눈을 맞추는 일은 흔하지 않죠.


에밀리 씨와 사슴들이 나눈 조용한 눈 인사는 지친 일상을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자연이 주는 가장 순수하고 귀한 선물이 되었습니다.


동화 속 요정들처럼 나타난 사슴들 덕분에 그날 에밀리 씨의 마당은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겨울 숲이 되었습니다.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