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통에서 길고양이 구조해 치료해줬는데 분양가가 3억이래요"

BY 하명진 기자
2026.01.18 06:33

애니멀플래닛imgur /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아기 고양이


길가에 유기되어 죽어가던 작은 생명을 정성껏 보살폈을 뿐인데, 그 고양이가 알고 보니 3억 원에 달하는 엄청난 가치를 지닌 행운의 상징이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최근 해외의 한 커뮤니티에는 쓰레기통에서 구조된 아기 고양이가 수억 원대의 몸값을 자랑하는 희귀한 '수컷 삼색 고양이'였다는 드라마틱한 반전 사연이 전해져 많은 이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애니멀플래닛imgur / 구조된 후 분유를 먹고 있는 길고양이


어느 날 밤, 귀가하던 여성은 쓰레기통 근처에서 들려오는 가냘픈 신음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소리를 따라 뚜껑을 열자 그곳엔 누군가 무참히 버린 작고 병든 고양이가 있었지요. 


다리가 부러지고 전신이 세균에 감염되어 앞조차 제대로 보지 못할 만큼 위중한 상태였지만, 여성은 지체 없이 녀석을 품에 안고 동물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지극한 간호와 헌신적인 치료 덕분에 기적처럼 건강을 회복한 고양이는 여성에게 무한한 애교를 부리며 마음을 열었고, 그녀는 녀석을 평생 함께할 가족으로 맞이하기로 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imgur / 동물병원에서 치료 받고 좋아진 고양이 모습


애니멀플래닛imgur / 임시 보호자 집에 온 삼색 고양이


이후 정기 검진에서 수의사는 놀라운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 고양이가 3,000분의 1의 확률을 뚫고 태어난다는 '수컷 삼색 고양이'라는 사실입니다. 


유전학적으로 털색을 결정하는 X염색체가 두 개 있어야 삼색 털이 나타나는데, 수컷은 보통 XY 염색체를 가지기에 삼색이가 될 수 없습니다. 


오직 XXY라는 희귀한 유전자 변이를 통해서만 탄생하며, 이러한 희소성 때문에 일본 등지에서는 행운을 가져다주는 영물로 여겨져 무려 3억 원이 넘는 가치로 평가받기도 합니다.


애니멀플래닛imgur / 구조 된 후 부쩍 큰 삼색 고양이


이러한 행운의 상징성은 전 세계적인 아티스트 방탄소년단(BTS)의 지민이 부른 'Serendipity' 가사 속에서도 등장할 만큼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현재 '마터'라는 예쁜 이름을 얻은 이 고양이는 과거의 아픔을 딛고 주인 곁에서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여성은 "마터는 이제 제 삶에서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귀중한 존재이자 가족"이라며 녀석이 가져다준 진짜 행복은 돈이 아닌 사랑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습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