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이랑 설산 갔다가 '산신령' 된 골든 리트리버?! 수염에 고드름 달린 이유

BY 장영훈 기자
2026.01.07 07:50

애니멀플래닛영하의 추위에 고드름 수염 달고 등산한 골든 리트리버 / sohu


사랑하는 반려견과 함께라면 어디든 가고 싶은 것이 모든 주인의 마음입니다. 하지만 가끔은 주인의 넘치는 열정이 강아지에게는 아주 힘든 도전이 되기도 하는데요.


여기 눈보라를 뚫고 산 정상에 오른 골든 리트리버 한마리가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등산을 마치고 산신령처럼 변해버린 강아지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웃음과 동시에 반려동물 안전에 대한 교훈을 전해주고 있죠.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평소 활동적인 데이트를 즐기던 한 여성은 겨울을 맞아 자신의 골든 리트리버와 함께 설산 등반에 나섰습니다.


애니멀플래닛영하의 추위에 고드름 수염 달고 등산한 골든 리트리버 / sohu


처음 산을 오를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아주 좋았습니다. 하지만 산 중턱에 다다르자 갑자기 기상 상황이 나빠지며 강력한 폭풍설이 몰아치기 시작했는데요.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하얀 눈보라 속에서도 주인은 포기하지 않고 산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결국 주인과 강아지는 수많은 눈을 헤치고 해발 고도가 높은 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등정에 성공했다는 기쁨도 잠시 주인은 자신의 강아지 얼굴을 보고 그만 웃음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애니멀플래닛영하의 추위에 고드름 수염 달고 등산한 골든 리트리버 / sohu


추운 날씨에 강아지가 숨을 쉴 때마다 나온 수분이 입가 수염에 그대로 얼어붙어 마치 두 줄기 길다란 얼음 사탕처럼 변해 있었기 때문이죠.


강아지의 눈썹과 털 사이사이에도 눈가루가 얼어붙어 녀석은 순식간에 수백 년을 산 산신령 같은 모습이 되어버렸습니다. 강아지의 표정 또한 압권이었습니다.


마치 "주인님, 굳이 이런 날씨에 여기까지 저를 데려오셔야 했나요?"라고 묻는 듯한 지치고 허탈한 눈빛이었죠.


애니멀플래닛영하의 추위에 고드름 수염 달고 등산한 골든 리트리버 / sohu


추위 때문에 덜덜 떨면서도 끝까지 주인의 곁을 지킨 강아지의 충성심은 대단했지만 얼어붙은 수염을 달고 서 있는 모습은 누가 봐도 극한 직업을 수행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주인이 이 재미있고도 안쓰러운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자 순식간에 수천 개의 댓글이 달리며 화제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겨울철 설산 등반은 강아지에게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영하의 추위에 고드름 수염 달고 등산한 골든 리트리버 / sohu


강아지의 발바닥 패드는 눈 위에서 쉽게 얼거나 갈라질 수 있고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저체온증에 걸릴 위험도 크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이번 사연 속 골든 리트리버는 건강하게 하산했지만 전문가들은 추운 날씨에는 강아지 전용 신발을 신기거나 옷을 겹쳐 입히고 산행 시간을 짧게 조절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주인을 너무 사랑해서 폭풍설까지 함께 견뎌낸 듬직한 골든 리트리버! 비록 입가에 고드름 수염이 주렁주렁 열리는 고생을 했지만 주인과 함께 정상을 정복한 기억은 녀석에게도 특별한 추억이 되었을 것입니다.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