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 공격에 잡아먹힐 위기에 처한 누와 지켜보는 하마들 모습 / Latest Sightings
약육강식의 냉혹한 법칙이 지배하는 야생에서, 서로 다른 종족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나서는 모습은 우리에게 큰 울림과 감동을 줍니다.
평화로운 어느 날, 남아프리카 북동부 게잔프톰비 댐 인근 호수에서 지켜보던 이들의 눈을 의심케 하는 경이로운 광경이 포착되었습니다.
악어로부터 누를 떼어 놓는 하마들의 모습 / Latest Sightings
사연의 주인공은 목을 축이기 위해 호숫가로 다가간 '누'였습니다. 평화롭게 물을 마시던 그때, 수면 아래 숨어있던 거대한 악어가 순식간에 튀어나와 누를 덮쳤습니다.
악어는 특유의 가공할 턱 힘으로 누의 뿔을 단단히 낚아챈 뒤, 서서히 물속으로 끌어당기기 시작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습격에 누는 필사적으로 저항하며 버텼지만, 물속의 포식자인 악어의 힘을 당해내기란 역부족이었습니다.
누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악어와 지켜보는 하마떼들 모습 / Latest Sightings
설상가상으로 또 다른 악어까지 가세하며 상황은 최악으로 치달았습니다. 누의 생명이 꺼져가던 그 절망적인 순간, 예상치 못한 구원자가 나타났습니다.
바로 인근에 있던 하마들이 무리를 지어 다가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평소 예민한 성격으로 알려진 하마들은 떼를 지어 악어 주변을 에워싸며 압박했고, 결국 포식자들을 누로부터 떼어놓는 데 성공했습니다.
악어에게 물린 탓에 다리 비틀 거리며 물밖으로 나가는 누의 모습 / Latest Sighting
하마들의 도움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녀석들은 부상을 입고 비틀거리는 누를 지키듯 감싸 안으며, 물 밖으로 안전하게 나갈 수 있도록 끝까지 호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마들의 단호한 보호 덕분에 누는 악어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다시 땅을 밟을 수 있었습니다.
비록 몸에 깊은 상처가 남았지만, 하마들이 외면하지 않고 내민 도움의 손길이 없었다면 녀석은 이미 악어의 먹잇감이 되었을 것입니다.
물밖으로 헤엄쳐 나가는 누 둘러싸서 보호해주는 하마들의 모습 / Latest Sightings
냉정한 생태계에서 하마들이 왜 위험을 무릅쓰고 다른 종족을 구했는지 과학적으로 완벽히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고귀한 행동은 야생에도 우리가 알지 못하는 숭고한 자비와 유대감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증명해 줍니다.
비정한 경쟁 속에서도 피어난 이 특별한 공존의 드라마는 오늘날 우리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