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차에게 길 비켜줬다가 날벼락… 아이 엄마에게 꾸중 듣고 시무룩해진 안내견

BY 하명진 기자
2026.02.08 08:07

애니멀플래닛扎西德勒·天珠收藏


시각 장애인 주인의 든든한 눈이 되어 함께 길을 나선 리트리버 안내견이 있었습니다. 안내견은 늘 그렇듯 주인을 안전하게 인도하며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죠.


평화롭던 외출길, 맞은편에서 유모차를 밀며 걸어오는 한 여성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안내견은 좁은 길에서 유모차가 편하게 지나갈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해 그 자리에 멈춰 섰습니다. 


주인의 안전을 책임지는 동시에 타인을 배려하는 기특한 선택이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扎西德勒·天珠收藏


하지만 돌아온 것은 따뜻한 인사가 아닌 날카로운 고함이었습니다. 유모차를 끌던 여성은 길을 멈춘 안내견을 향해 다짜고짜 "뭘 봐! 왜 쳐다보는 거야!"라며 삿대질을 하며 화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알고 보니 이 여성은 안내견이 유모차에 탄 아이를 공격하거나 다가오려 한다고 오해한 것이었습니다. 


아이를 지키겠다는 마음이었겠지만, 안내견의 배려를 보지 못한 채 쏟아낸 분노는 애꿎은 안내견에게 향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扎西德勒·天珠收藏


갑작스러운 상황에 앞이 보이지 않는 주인은 당황하여 "무슨 일이냐"며 되물었고, 영문도 모른 채 혼이 난 안내견은 꼬리를 내리고 고개를 떨구었습니다. 


억울함과 미안함이 섞인 듯한 안내견의 처진 어깨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扎西德勒·天珠收藏


이 사연이 전해지자 많은 이들이 아이 엄마의 경솔한 행동을 비판했습니다. 


안내견이라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는 복장을 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무조건적인 공포심으로 배려를 오해한 태도가 아쉽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우리 사회의 소중한 동반자인 안내견을 향한 성숙한 시선과 이해가 얼마나 필요한지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가슴 아픈 일화였습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