扎西德勒·天珠收藏
시각 장애인 주인의 든든한 눈이 되어 함께 길을 나선 리트리버 안내견이 있었습니다. 안내견은 늘 그렇듯 주인을 안전하게 인도하며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죠.
평화롭던 외출길, 맞은편에서 유모차를 밀며 걸어오는 한 여성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안내견은 좁은 길에서 유모차가 편하게 지나갈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해 그 자리에 멈춰 섰습니다.
주인의 안전을 책임지는 동시에 타인을 배려하는 기특한 선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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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돌아온 것은 따뜻한 인사가 아닌 날카로운 고함이었습니다. 유모차를 끌던 여성은 길을 멈춘 안내견을 향해 다짜고짜 "뭘 봐! 왜 쳐다보는 거야!"라며 삿대질을 하며 화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알고 보니 이 여성은 안내견이 유모차에 탄 아이를 공격하거나 다가오려 한다고 오해한 것이었습니다.
아이를 지키겠다는 마음이었겠지만, 안내견의 배려를 보지 못한 채 쏟아낸 분노는 애꿎은 안내견에게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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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상황에 앞이 보이지 않는 주인은 당황하여 "무슨 일이냐"며 되물었고, 영문도 모른 채 혼이 난 안내견은 꼬리를 내리고 고개를 떨구었습니다.
억울함과 미안함이 섞인 듯한 안내견의 처진 어깨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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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연이 전해지자 많은 이들이 아이 엄마의 경솔한 행동을 비판했습니다.
안내견이라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는 복장을 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무조건적인 공포심으로 배려를 오해한 태도가 아쉽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우리 사회의 소중한 동반자인 안내견을 향한 성숙한 시선과 이해가 얼마나 필요한지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가슴 아픈 일화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