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룸에 갇힌 길냥이 구조하려 '5억원' 벤츠 부순 '통 큰' 남자

BY 하명진 기자
2026.02.09 10:09

애니멀플래닛Love Meow


엔진룸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 나오지 않는 아기 길고양이를 구하기 위해 고가의 벤츠 차량을 기꺼이 분해한 남성의 결단이 전 세계 집사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아무리 값비싼 자동차라도 하나의 생명보다 소중할 수 없다는 것을 몸소 실여준 이 감동적인 사연은 대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대만 매체 TVBS 등에 따르면, 주인공 '천' 씨는 자신의 소중한 차량보다 위기에 처한 생명을 먼저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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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당일, 천 씨는 운전 중 우연히 사람들이 나무 위에서 떨고 있는 고양이를 구조하려는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차를 세우고 구조 작업에 동참한 그는 직접 나무에 올라가 손을 뻗었지만, 겁에 질린 고양이는 그만 도로 옆 내천으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천 씨는 곧장 물속으로 뛰어들어 고양이를 건져 올렸으나, 극도로 흥분한 녀석은 도망치다 천 씨가 세워둔 벤츠 차량 밑으로 숨어버렸습니다. 


문제는 고양이가 단순히 차 밑에 있는 것이 아니라, 복잡한 부품 사이를 지나 엔진룸 내부까지 파고 들어갔다는 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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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고양이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음식을 놓아두고 기다려보기도 했지만, 녀석은 나올 기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대로 시동을 걸었다가는 엔진의 열기와 회전하는 부품 때문에 고양이가 목숨을 잃을 것이 분명한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그는 "차는 고칠 수 있지만, 생명은 되살릴 수 없다"는 판단하에 견인차를 불러 차량을 정비소로 보냈습니다. 


그리고 고양이를 다치지 않게 하려고 차량 밑판을 뜯어내고 주요 부품 일부를 해체하는 대대적인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당시 이 차량의 시가는 무려 5억 원에 달하는 고가였으나, 그는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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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구조된 고양이는 천 씨의 품에 안겨 인근 동물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았습니다. 


천 씨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고양이의 주인이 나타날 때까지 정성껏 돌봐주며 따뜻한 보금자리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신의 재산보다 이름 모를 길고양이의 생명을 귀하게 여긴 그의 사연은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회자되며 많은 이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