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서 아기 업고 있는 할머니한테 자리 양보하려고 다가갔다가 깜짝 놀란 이유

BY 하명진 기자
2026.02.12 09:55

애니멀플래닛온라인 커뮤니티


북적이는 지하철 안, 벽에 기대어 위태롭게 서 계시는 할머니 한 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할머니의 등에는 낡은 포대기가 정성스럽게 둘러져 있었고, 그 안에는 누군가 소중하게 업혀 있는 듯했습니다. 


연로하신 몸으로 '손주'를 업고 서 계시는 모습이 너무나 힘겨워 보여, 한 승객은 자리를 양보하기 위해 황급히 일어섰습니다.


"어르신, 이쪽에 앉으세요"라는 말을 건네며 가까이 다가간 순간, 승객은 포대기 밖으로 쏙 고개를 내민 존재와 눈이 마주치고 말았습니다. 


통통한 볼살을 가진 아기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그곳에는 복슬복슬한 흰 털을 가진 강아지 한 마리가 너무나도 편안한 표정으로 업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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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멈춰버린 승객은 당혹스러움도 잠시, 할머니의 지극한 사랑이 느껴져 입가에 옅은 미소가 번졌습니다. 


다리가 아플 강아지를 위해 기꺼이 자신의 등을 내어준 할머니의 마음은, 대상이 누구든 생명을 아끼는 숭고한 배려 그 자체였습니다.


포대기 속에서 세상 부러울 것 없다는 듯 할머니의 온기를 느끼고 있는 강아지의 모습은 각박한 일상에 지친 승객들에게 뜻밖의 힐링과 따뜻한 웃음을 선물했습니다. 


비록 자리를 양보하려던 계획은 유쾌한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할머니와 '강아지 손주'가 보여준 이 다정한 풍경은 지하철 안을 희망찬 온기로 가득 채우기에 충분했습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