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들이밀며 식당 테이블에 앉았다가 의자 박살내고 떠나는 코끼리

BY 장영훈 기자
2026.02.14 14:05

애니멀플래닛식당에 나타난 코끼리 손님 / ProtectWldlife


가끔 동물들은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엉뚱한 행동으로 큰 웃음을 선사하곤 합니다. 아프리카의 평화로운 국립공원에서 말도 안 되는 광경이 펼쳐졌는데요.


거대한 코끼리 한 마리가 마치 사람처럼 식당 테이블에 앉으려 시도한 것. 파라솔까지 찌그러뜨리며 의자에 앉고 싶어 했던 귀여운 코끼리 손님의 좌충우돌이 눈길을 사로잡게 합니다.


애니멀플래닛식당에 나타난 코끼리 손님 / ProtectWldlife


◆ 식당에 나타난 거대 손님, "여기 명당인가요?"


아프리카 잠비아에 위치한 남루앙와 국립공원에서는 아주 특별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야생 코끼리 한 마리가 배가 고팠던 건지, 아니면 사람들의 모습이 부러웠던 건지 인근 식당 안으로 유유히 걸어 들어온 것.


보통 코끼리가 나타나면 먹이를 찾거나 주변을 둘러보기 마련인데 이 코끼리는 조금 다른 목적이 있어 보였습니다.


애니멀플래닛식당에 나타난 코끼리 손님 / ProtectWldlife


◆ 테이블 위에 털썩! 엉덩이 무거운 코끼리의 시련


식당 직원 루프 씨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습니다. 식당 중앙에 있는 야외 테이블 앞에 멈춰 선 코끼리가 뒷다리를 굽히더니 테이블 위에 엉덩이를 얹고 자리를 잡기 시작했거든요.


마치 카페에 앉아 여유를 즐기는 사람처럼 말이죠. 하지만 코끼리의 육중한 무게를 버티기에 테이블은 너무나 작았습니다.


코끼리가 앉으려고 몸을 좌우로 흔들 때마다 파라솔은 옆으로 비뚤어지고 테이블은 금방이라도 부서질 듯 휘청거렸습니다.


코끼리도 자리가 불편했는지 연신 몸을 들썩이며 최적의 자세를 찾으려 애썼습니다.


애니멀플래닛식당에 나타난 코끼리 손님 / ProtectWldlife


◆ "아무래도 다이어트가 필요해" 쿨하게 떠난 뒷모습


결국 코끼리는 깨달았습니다. 자신의 거대한 엉덩이가 이 작은 테이블에 앉기에는 무리라는 사실을요.


테이블이 완전히 무너지기 직전 코끼리는 미련 없이 엉덩이를 떼고 일어나 유유히 숲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이 신기한 광경을 운 좋게 촬영한 루프 씨는 "내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을 믿을 수 없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식당에 나타난 코끼리 손님 / ProtectWldlife


◆ 동물과 인간이 함께 웃는 평화로운 아프리카  


이를 본 사람들은 "코끼리도 자기가 무거운 걸 아는 게 너무 웃기다", "테이블이 안 부서진 게 기적이다", "주문한 커피가 안 나와서 화난 거 아니냐"며 즐거워했습니다.


야생 동물들의 생각은 우리가 다 알 수 없지만, 때로는 이렇게 사람과 똑 닮은 행동으로 우리를 미소 짓게 합니다.


식당 테이블에 앉아 여유를 즐기고 싶었던 아프리카의 낭만 코끼리! 다음번에는 코끼리 엉덩이도 끄떡없는 아주 튼튼하고 큰 의자가 준비되어 있길 기대해 봅니다.


애니멀플래닛식당에 나타난 코끼리 손님 / ProtectWldlife


[정보] 코끼리는 왜 이런 행동을 할까요?


무거운 코끼리가 왜 굳이 위험해 보이는 테이블에 앉으려 했을까요? 전문가들은 몇 가지 재미있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1. 가려움 해소: 코끼리는 엉덩이나 가슴 주변이 가려울 때 나무나 바위, 혹은 이렇게 단단해 보이는 인공물에 몸을 비벼 가려움을 해결하기도 합니다.


2. 호기심과 모방: 지능이 매우 높은 코끼리는 사람들이 앉아 있는 모습을 보고 호기심에 따라 해봤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3. 영역 표시 및 탐색: 낯선 물건이 자신의 영역에 들어왔을 때 몸으로 직접 부딪쳐 보며 안전한 물건인지 확인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