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만요, 눈이 몇 개야?" 흰 고양이 4쌍둥이가 매일 밤 벌이는 기묘한 합체 의식

BY 장영훈 기자
2026.03.25 10:45

애니멀플래닛흰색 고양이 네 마리가 바구니 속에 몸을 말고 겹쳐서 잠든 모습 / Catherine Ren


집에 귀여운 고양이가 한 마리만 있어도 행복한데 만약 눈처럼 하얀 고양이가 네 마리나 있다면 어떨까. SNS상에서 사람들의 눈을 의심하게 만든 놀라운 사진이 화제입니다.


주인공은 바로 똑닮은 외모를 가진 흰 고양이 4쌍둥이인데요. 이 녀석들은 매일 밤 잠들기 전,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좁은 바구니에 모여 아주 특별한 의식을 치른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보는 순간 마음이 편안해지면서도 도대체 누가 누구인지 헷갈리게 만드는 이 솜사탕 같은 녀석들의 비밀스러운 밤 풍경이 눈길을 사로잡게 하는데요.


애니멀플래닛흰색 고양이 네 마리가 바구니 속에 몸을 말고 겹쳐서 잠든 모습 / Catherine Ren


사연의 주인공인 흰 고양이 4형제는 어릴 때부터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자란 사이좋은 가족입니다. 거실에 넓은 침대가 있어도 굳이 작고 동그란 바구니 하나에 네 마리가 꾸역꾸역 들어가는 걸 제일 좋아하죠.


녀석들은 자리를 잡기 위해 서로의 꼬리와 머리를 맞대고 빙글빙글 돌기 시작합니다. 마치 정교하게 맞물린 톱니바퀴처럼 움직이다가 어느 순간 완벽한 원형을 이루며 멈춰서는데요.


그 모습이 꼭 하얀 바람개비나 큼지막한 꽃송이처럼 보여 집사는 이를 나선형 고양이 합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애니멀플래닛흰색 고양이 네 마리가 바구니 속에 몸을 말고 겹쳐서 잠든 모습 / Catherine Ren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폭발 그 자체였는데요. 누리꾼들은 "하얀 구름 네 덩어리가 바구니에 쏙 들어가는 것 같다", "자기 전에 보는 마법 같은 힐링"이라는 반응을 쏟아냈죠.


하지만 가장 많은 질문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아니, 다 똑같이 생겼는데 도대체 어떻게 구분하나요?"


사진 속에는 하얀 털 뭉치 네 개와 분홍색 코만 보일 뿐이라 집사조차 헷갈리는 게 아니냐는 걱정 섞인 농담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집사는 웃으며 자신만의 특별한 구분 비결을 공개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흰색 고양이 네 마리가 바구니 속에 몸을 말고 겹쳐서 잠든 모습 / Catherine Ren


집사가 밝힌 구분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면서도 신비로웠습니다. 겉모습은 복사해서 붙여넣은 듯 똑같지만 녀석들은 각자 보석처럼 빛나는 서로 다른 눈동자 색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깊은 바다 같은 파란색 눈을 가진 아이, 밝은 햇살 같은 노란색 눈, 그리고 양쪽 눈 색깔이 다른 아주 희귀한 오드아이까지 각자의 개성이 뚜렷했습니다.


눈을 감고 잘 때는 영락없는 솜사탕 네 덩어리지만 눈을 뜨는 순간 세상에 하나뿐인 특별한 고양이로 변신하는 셈이죠.


애니멀플래닛흰색 고양이 네 마리가 바구니 속에 몸을 말고 겹쳐서 잠든 모습 / Catherine Ren


전문가들은 고양이들이 이렇게 뭉쳐서 자는 행동을 '알로슬리핑(Allo-sleeping)'이라고 부릅니다. 이는 서로에 대한 깊은 신뢰와 유대감을 상징하며 체온을 나누고 적으로부터 서로를 보호하려는 본능적인 행동이기도 하죠.


4쌍둥이 고양이들이 보여준 평화로운 합체 의식은 녀석들이 지금 얼마나 행복하고 안전하다고 느끼는지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우리 집 고양이도 가끔 집사의 팔다리 사이에 파고들어 잔다면 그건 여러분을 진정한 가족이자 든든한 보호자로 믿고 있다는 뜻이랍니다.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