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소변에 삶은 계란을?" 중국 카페, 상상초월 '신메뉴' 등장에 위생 논란 폭발

BY 하명진 기자
2026.03.24 07:58

애니멀플래닛SCMP


문화유산 등재된 전통의 반전… 아메리카노 위에 올라간 '퉁쯔단' 커피의 실체


최근 중국의 한 카페에서 일반적인 상식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식재료를 사용한 메뉴를 선보여 전 세계적인 위생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둥양시의 한 유명 카페에서 이른바 '어린이 소변 계란(퉁쯔단)'을 곁들인 커피를 판매해 거센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문제의 메뉴는 아메리카노 위에 꼬치에 끼운 삶은 계란을 올린 형태입니다. 평범해 보이는 비주얼 뒤에는 충격적인 제조 과정이 숨어 있습니다. 이 계란은 다름 아닌 10세 미만 남자아이들의 소변에 삶아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현지인들은 예로부터 소변에 삶은 계란이 춘곤증을 쫓고 여름철 열사병을 예방하는 강장제 역할을 한다고 믿어왔으며, 카페 측은 이러한 민간 신앙을 현대적인 커피와 접목했습니다.


한 잔에 약 6,000원(28위안)이라는 결코 낮지 않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특이한 음료는 출시 직후 하루 100잔 이상 팔려나갈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습니다. 사실 '퉁쯔단' 자체는 둥양 지역에서 수백 년간 이어져 온 전통 음식으로, 지난 2008년에는 시의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깊은 역사를 자랑합니다.


그러나 현대 의학계의 시각은 냉담합니다. 신장내과 전문가들은 "소변은 인체에서 배출된 노폐물일 뿐, 건강에 유익한 성분이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다"며 섭취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소셜 미디어상에서도 "전통은 존중하지만 위생 상태를 도저히 믿을 수 없다", "현지인이지만 차마 입에 댈 용기가 나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반응이 지배적입니다.


결국 쏟아지는 위생 논란과 거부감에 밀려 해당 카페는 '퉁쯔단 커피'를 메뉴에서 공식 삭제했습니다. 이 카페는 이전에도 오리머리찜이나 말린 뱀, 심지어 바퀴벌레 가루를 섞은 커피 등 기괴한 메뉴들을 연달아 출시하며 자극적인 마케팅을 펼쳐온 것으로 알려져 더욱 큰 충격을 안기고 있습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