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성과급 갈등, 결국 노동위 조정 신청… IT 업계 ‘하이닉스발’ 보상 전쟁 확산

BY 하명진 기자
2026.05.11 06:07

애니멀플래닛기사의 이해를 돕기위해 AI로 제작된 이미지입니다


카카오 노동조합이 성과급 체계 개선을 요구하며 공식적인 조정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보상 규모를 둘러싼 사측과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IT 업계 전반으로 확산 중인 ‘공정 보상’ 요구 목소리가 카카오 내부에서도 임계점에 달한 모양새입니다.


성과급 산정 기준이 핵심… ‘하이닉스식 룰’ 적용 요구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공동체 노동조합(크루유니언)은 2026년 임금 협상 결렬에 따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을 신청했습니다. 이번 조정에는 본사뿐 아니라 주요 계열사 노조도 동참하며 결속력을 높였습니다.


갈등의 중심은 단연 성과급입니다. 노조 측은 구체적인 비율을 명시하지 않았으나, 요구안에 담긴 금액을 분석하면 지난해 영업이익의 약 13~15%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는 최근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확정한 SK하이닉스의 사례가 IT·테크 업계 보상 기준의 ‘뉴노멀’로 자리 잡으면서 노조 측 협상력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노사 입장 차 뚜렷… "성실 협의" vs "실질 보상"


카카오 사측은 그간의 협상 노력을 강조하면서도 세부적인 보상 체계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사측 관계자는 "보상 구조의 세부 설계 과정에서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해 조정 절차를 밟게 되었다"며 "원만한 해결을 위해 대화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전했습니다.


만약 노동위원회의 조정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하게 됩니다. 다만 실제 쟁의행위로 이어질지는 향후 조정 결과와 내부 투표 등에 따라 결정될 전망입니다.


실적 개선 전망 속 눌려있는 주가… AI 수익화가 관건


한편, 카카오의 주가는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고 있습니다. 광고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AI(인인공지능) 서비스의 구체적인 수익 모델이 가시화되지 않아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하면서도 장기적인 회복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향후 카카오가 선보일 AI 에이전트 서비스의 성공 여부가 주가 리레이팅(재평가)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하며, 분기별 이익 레벨의 상승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