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차량에 치여 꼼짝도 못하는 친구 곁 떠나지 않고 끝까지 지킨 강아지의 '울부짖음'

BY 애니멀플래닛팀
2020.05.17 11:51

애니멀플래닛Daily Mail


도로 위에서 뺑소니를 당해 죽은 친구 곁을 떠나지 않고 곁을 지키며 슬퍼하는 강아지 모습이 포착돼 많은 이들을 울리게 하고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3년 전인 지난 2017년 4월 중국 저장성 취저우시의 한 도로에서 갈색 강아지 한마리가 지나가는 차량에 치이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 사고로 갈색 강아지는 죽은 채 바닥에 축 늘어져 있었다고 합니다. 눈을 감고 꼼짝도 하지 않은 녀석.


그때 흰색 강아지 한마리가 다가가더니 갈색 강아지를 마구 흔들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제발 일어나, 여기 누워있지 말고 어서 일어나'라고 말하듯이 말입니다.


애니멀플래닛Daily Mail


바닥에 늘어져 있는 친구가 아무런 반응이 없자 그제서야 친구가 죽었다는 사실을 실감한 흰색 강아지는 소리내며 흐느끼며 울기 시작했습니다.


도로 위를 지나가는 차량들이 길을 막고 있는 두 강아지들을 향해 길을 비키라면서 경적을 울려 도로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죠.


하지만 흰색 강아지는 꼼짝도 하지 않은 채 죽은 친구 곁을 지켰습니다. 세상 전부를 잃은 슬픔에 잠긴 듯 자리를 떠나지 않고 있는 강아지.


무엇이 녀석을 그토록 슬프게 만든 것일까요.


애니멀플래닛Daily Mail


급기야 흰색 강아지는 온몸을 바르르 떨면서 울었고 현장에 있던 시민들도 친구의 죽음에 슬퍼하는 흰색 강아지 모습을 지켜보며 눈물을 훔쳐야만 했습니다.


얼마나 지났을까. 뒤늦게 자신의 강아지가 차에 치여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된 갈색 강아지 주인은 싸늘해진 녀석을 품에 안고 인도로 빠져나왔습니다.


흰색 강아지는 주인을 졸졸 따라다니면서도 친구의 죽음에 곁을 떠나지 못했는데요.


안타깝게도 갈색 강아지의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만 교통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할 뿐입니다.


애니멀플래닛Daily Mail


하루 아침에 사랑하는 친구를 잃어버린 흰색 강아지는 그렇게 갈색 강아지를 떠나보냈는데요.


이 둘의 슬프고도 진한 우정은 3년이란 시간이 지난 지금도 사람들에게 잔잔한 울림을 남기고 있습니다.


뺑소니 차량에 치여 죽은 친구 곁을 떠나지 못하고 지키는 흰색 강아지 모습. 하루 아침에 친구를 잃어버린 슬픔을 그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부디 흰색 강아지가 친구 잃은 슬픔을 무사히 잘 이겨내길, 그리고 사고로 떠난 친구 강아지도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말길 바래봅니다.


애니멀플래닛Daily Mail

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