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치 그을린 듯 심각한 '전신 화상' 입고 집에 돌아온 고양이 호순이의 건강상태

BY 애니멀플래닛팀
2020.06.15 14:00

애니멀플래닛동물자유연대


마을을 자유롭게 누비며 살던 고양이가 돌연 모습을 감추더니 5일 뒤 토치에 그을린 듯 전신에 화상을 입은 채로 돌아온 충격적인 사연 전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경상북도 김천시에서 일어난 고양이 학대사건, 바로 고양이 호순이 이야기 입니다.


고양이 호순이는 제보자의 집에서 지난 1년간 자유롭게 먹고 마을을 누비며 살던 고양이였다고 합니다. 그러다 돌연 사라지더니 5일 만에 다시 제보자 집 현관에 나타난 고양이 호순이.


녀석의 상태는 한마디로 말해 눈으로 제대로 쳐다볼 수 없을 정도로 심각했습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신에 심각한 화상을 입고 돌아온 것이죠.


잔혹한 학대 소식을 전해들은 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 관계자들은 곧바로 사건이 일어난 김천시로 달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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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적인 화상 치료를 위해 서울의 한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인 고양이 호순이는 지금 어떤 상태일까요.


동물자유연대가 추가로 공개한 고양이 호순이 근황에 따르면 서울의 동물병원으로 옮겨진 고양이 호순이의 상태는 생각했던 그 이상으로 심각했다고 합니다.


얼굴은 물론 입과 배, 생식기, 꼬리 그리고 발바닥까지 화상이 이어졌는데요.


화상 부위로 추정했을 때 학대자가 한손으로 등쪽을 잡아 토치로 얼굴부터 배, 꼬리까지 화상을 입힌 것으로 보였습니다.


화상 부위 염증은 장기 안쪽까지 진행돼 몸속에 구더기가 나오고 있어 구더기 제거를 진행했고 얼굴의 경우 한쪽 눈의 실명이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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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동네를 자유롭게 누비던 고양이였던 호순이는 그렇게 잔인한 학대를 당했고 지금은 생사에 위협을 줄 정도로 심각한 화상으로 고통을 견뎌내고 있는 중인데요.


동물자유연대 측은 "한 생명의 삶을 까맣게 불태워버린 잔혹한 동물학대범이 응당한 죗값을 치룰 수 있도록 호순이를 기억해주세요"라고 주변의 관심을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호순이가 고통과 싸워야 하는 긴 시간이 너무 버겁게 느껴지지 않도록 부디 호순이와 함께해주세요"라고도 덧붙였는데요.


강아지와 고양이 등 동물을 대상으로 벌어지는 학대는 도대체 언제쯤 사라질까요. 더이상 동물학대가 용인되지 않고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토치에 그을린 듯 전신에 심각한 화상을 입은 고양이 호순이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네고 싶으신 분들은 동물자유연대 측으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