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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동물 보호소에서 생활하는 유기견들을 산책시켜주기 위해 아침 달리기를 하는 고등학생들이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길래 학생들은 유기견들을 데리고 아침마다 달리기를 나서는 것일까요. 사연은 지금으로부터 4년 전인 지난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남서부에 위치한 산타마리아에 있는 한 동물보호소 관계자에 따르면 세인트 요셉 고등학교(St. Joseph High School) 크로스컨트리 팀 학생들이 뜻깊은 선행을 벌였었죠.
보호소 좁은 철창 안에 갇혀 지내는 유기견들을 산책 시켜주기 위해 아침마다 달리기를 하기로 한 것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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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들은 하나같이 세상 신난 표정으로 학생들과 함께 다릴고 또 달렸습니다. 지칠 줄 모르는 유기견들의 체력에 몇몇 학생들은 힘들어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유기견들이 웃어 뿌듯했죠.
크로스컨트리 팀 코치인 루이스 에스코바(Luis Escobar)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침 달리기를 하는 유기견들과 학생들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올려 화제를 불러모으기도 했었습니다.
그는 "누가 더 즐거워하고 행복했는지 모를 정도예요"라며 "강아지들과 아이들이 너무도 즐거워 했답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하기도 했는데요.
이어 "유기견들은 산책 겸 운동을 할 수 있어서 좋고 학생들도 강아지와 교류할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라며 "어쩌면 유기견들이 새 가족을 찾을지도 모르겠네요"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시간이 흐른 지금 보호소에서 지내는 유기견을 데리고 산책시키려 아침 달리기하는 학생들의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유기견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국내 상황만 보더라도 지난해 구조, 보호된 유실 유기동물만 13만 5,791마리였고 이중 46.6%가 자연사하거나 안락사하는 것으로 조사됐을 만큼 동물 유기는 줄지 않고 있는데요.
한때 가족이라고 해놓고서 나이 들고, 냄새 나고 돈 든다는 이유로 버림 받아진 녀석들의 아픈 상처를 따뜻하게 보다듬어준 학생들의 선행은 아직 세상이 살만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증거이기 때문에 재조명된 것인데요.
지금 이 순간에도 버림 받고 있는 유기동물들. 더는 동물들이 버려지는 일이 없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기만을 손꼽아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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