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원에 벨루가 등 타는 동물체험 중단하라"…거제씨월드 폐쇄 촉구한 시민단체

BY 애니멀플래닛팀
2020.06.26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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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행동 카라와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벨루가 등 돌고래 체험 프로그램으로 논란을 빚은 거제씨월드 폐쇄를 촉구했습니다.


26일 시민사회단체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거제씨월드를 폐쇄하고 보유 동물에 대한 안전한 보호 및 방류 대책을 마련할 것울 주장했는데요.


벨루가 등 돌고래 등에 타고 서핑하는 등의 체험 프로그램으로 학대 논란이 일어난 돌고래테마파크 거제씨월드는 중국계 싱가포르인 림치용 대표의 투자로 설립된 외국자본 기업으로 알려졌습니다.


거제씨월드의 동물학대 논란은 SNS를 통해 돌고래 위에 올라가 서핑보드 타는 자세를 하고 있는 성인과 벨루가를 놀이기구 타는 듯 앉아있는 어린이 등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온 것이 계기가 됐는데요.


애니멀플래닛청와대 청원글 게시판


사진들은 체험 프로그램 홍보를 위해 올라왔는데 현재 "부끄러운 줄 아세요", "불쌍한 벨루가", "부끄러습니다", "고래 불쌍해" 등의 댓글들이 잇따라 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지난 18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멸종위기 돌고래를 서핑보드처럼 타고 놀게 하고 돈을 받는 행위, 과연 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요'(☞ 바로가기)라는 제목의 국민청원 글이 올라오면서 논란에 불을 지폈죠.


청원인 A씨는 "벨루가를 마치 놀이동산의 탈 것처럼 '이용권'의 이름을 붙여 판매,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라며 "아이들을 포함 전 가족, 커다란 성인 남성도 이 작은 돌고래의 등 뒤에 타고 놉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사진을 처음 보았을 때 저희는 정말 충격을 금치 못했습니다"라며 "이 잔인한 행위가 몇 년 간이나 지속되었다는 사실에도 더 할 말을 잃을 정도입니다"라고 밝혔는데요.


끝으로 청원인 A씨는 "부디 이 잔인한 동물체험을 멈추게 함으로서 진정 시켜주십시오"라며 "미개한 동물권익의 아시아 한 나라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해 주십시오"라고 마무리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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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거제씨월드 동물학대 논란 국민청원에는 26일 오후 12시 55분 기준 3만 9,521명이 서명에 동참한 상태입니다. 논란의 중심에 선 거제씨월드는 개장 이후 돌고래 6마리가 폐사해 '고래 무덤'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데요.


거제씨월드 폐쇄를 촉구한 시민사회단체 측은 "거제씨월드의 벨루가들은 관람객을 등에 태우는 것뿐 아니라 입 맞추기, 먹이주기, 만지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에 하루에도 몇 차례씩 동원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끊임없이 시각적, 청각적으로 관람객에게 노출되고 원하지 않는 접촉에 시달리는 환경에서 야생동물인 벨루가가 느끼는 정신적 고통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습니다"라고 지적했는데요.


시만사회단체는 거제씨월드 폐쇄와 함께 ▲동물에게 고통을 주고 인수공통전염병 감염 위험을 높이는 동물 체험 즉각 금지 ▲사라져가는 해양포유류동물 적극 보호 ▲모든 해양포유류동물의 수입 및 전시를 금지하는 해양포유류보호법 제정 등을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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