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도 넘는 폭염 속 차량에 갇혀 낑낑거리는 강아지 보고 '벽돌' 들어 유리창 박살낸 남성

BY 애니멀플래닛팀
2020.07.10 09:26

애니멀플래닛Will Costa / facebook_@lifewithwil


한 남성이 한손에 벽돌을 들더니 있는 힘껏 눈앞에 있는 차량 유리창을 향해 내리쳤습니다.


유리창은 순식간에 박살이 났고 사람들은 박수치며 환호했습니다. 그 어느 누구도 이 남성의 행동을 말리려고 하지 않았죠.


오히려 남성의 행동을 지지했습니다. 도대체 그는 왜 벽돌을 들고 차량 앞에서 유리창을 깨부셨을까요. 또 사람들은 말리지 않고 왜 박수치고 응원했을까요.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The dodo)에 따르면 사연은 4년 전인 지난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애니멀플래닛Will Costa / facebook_@lifewithwil


당시 32도를 훌쩍 넘는 폭염이 이어졌고 때마침 길을 지나가던 한 남성은 차량 안에 갇혀 낑낑거리며 힘들어하는 강아지를 보게 됩니다.


더위에 지쳐 힘들어하는 강아지가 눈에 밟혔던 그는 차량 앞에서 견주를 기다리기로 했는데요.


하지만 견주는 나타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강아지가 걱정됐던 사람들은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했죠.


아무리 기다려도 나타나지 않는 견주 때문에 강아지가 위험해질까 걱정됐던 남성은 결국 벽돌을 손에 쥐더니 있는 힘껏 차량 유리문으로 내리쳤습니다.


차량 유리문은 와자작 소리와 함께 깨졌고 그는 강아지를 꺼내 서둘러 물을 챙겨주는 등 더위에 갇혀 지쳤을 강아지를 돌봤는데요.


애니멀플래닛Will Costa / facebook_@lifewithwil


견주는 구조한지 1시간이 지나서야 현장에 나타났다고 합니다. 견주가 등장하자 사람들은 야유를 보냈고 견주는 서둘러 현장을 빠져나갔다고 합니다.


요즘 같이 무더운 여름철에 강아지 혼자 차량 속 방치 행위는 동물학대라는 시선이 많습니다. 좁고 더운 공간에 오랫동안 둘 경우 자칫 목숨을 잃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경우는 차량에 갇힌 강아지를 구하기 위해 남의 차량 유리창을 깨는 것에 대한 법적인 배상책임이 없다고 합니다.


물론 주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동물에 대한 생명 존중이 확립된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보다 나은 현실적 법안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