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공감

자기 새끼 죽인 줄 알고 남성 얼굴 기억해 3년 동안 졸졸 따라다니며 복수한 까마귀떼

BY 애니멀플래닛팀
2020년 09월 26일

애니멀플래닛youtube_TV9 Bharatvarsh


3년이란 세월 동안 밖에 나올 때마다 까마귀 떼에 공격 받는 한 남성이 있습니다. 그는 무슨 이유 때문에 까마귀로부터 공격 받았던 것일까.


인도 마디야 프라데시주에 사는 시바 케왓(Shiva Kewat)이라는 이름의 남성이 까마귀에게 공격 받기 시작한 것은 정말 오해에서 비롯됐습니다.


당시 쇠그물에 걸린 새끼 까마귀를 발견한 그는 위험한 상황에 처한 녀석을 구해주려는 과정에서 그만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그날 이후 어미 까마귀로 추정되는 까마귀가 그를 계속 따라다니면서 부리로 매일 같이 그를 공격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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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 까마귀는 다른 까마귀도 떼로 데려와서는 시바 케왓을 공격한 것입니다.


아마도 어미 까마귀는 그가 자신의 새끼를 죽였다고 오해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한순간의 실수가 그를 평생 동안 괴롭힌 것입니다.


도저히 참다 못한 그는 안되겠다 싶은 마음에 막대기 같은 무기를 들고 다니며 자신을 보호했습니다.


그리고 시바 케왓은 억울함을 호소했는데요.


"도와주려고 한 것이었는데... 까마귀들에게 정말 말해주고 싶어요. 아마도 제가 새끼를 죽인 거라고 믿고 있나봐요. 정말 저는 억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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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그저 잠깐 스쳐지나가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까마귀들의 공격이 심해졌고 마을에도 소문이 퍼졌습니다.


까마귀에 공격 받는 그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렸을 정도인데요. 사람들은 너무 안타깝고 끔찍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한편 5년 전인 지난 2015년 행동생태학과 사회생물학지에는 까마귀가 사람의 얼굴을 인식한다는 내용이 담긴 논문이 발표된 적이 있는데요.


논문에 따르면 까마귀들은 처음 본 사람을 매우 경계하는 행동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간식을 주며 안면을 트자 10km 이상 떨어진 곳에서 사람 걸음걸이를 알아볼 정도로 안면인식 능력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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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연구 결과에서는 까마귀가 안면인식 능력을 바탕으로 복수 능력까지 지닌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습니다.


미국 워싱턴대학교 소속 케일리 스위프트 교수는 이런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까마귀들의 경우 한번 본 포식자의 얼굴을 기억해내죠. 그래서 실제 경계하거나 공격하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쇠그물에 갇힌 새끼를 구해주려다 죽자 이를 본 어미 까마귀의 눈에는 그가 자신의 새끼를 죽인 포식자로 인식했고 복수하려고 공격한다는 설명인데요.


언제쯤이면 그의 억울함을 풀 수 있을까요. 동물의 세계는 우리가 아는 그 이상으로 많은 비밀들을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YouTube_@TV9 Bharatvar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