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공감

배고픔에 허덕이는 독수리떼에 둘러 싸여 있는 강아지…멍하니 앉아 죽음을 기다렸다

BY 애니멀플래닛팀
2020년 10월 25일

애니멀플래닛facebook_@Theresa Burns


까만 독수리 떼에 빙빙 둘러 싸인 채로 멍하니 앉아 자기 죽음을 기다리고 있던 강아지가 있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슬픈 눈빛으로 멍하니 바라보던 강아지의 이름은 핏불 릴로(Lilo). 도대체 녀석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가슴이 먹먹합니다.


사연은 지금으로부터 6년 전인 지난 2014년 12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사진 작가 롭 브라운(Rob Brown)은 산책하던 중에 충격적인 모습을 보게 되는데요.


어느 한 가정집 뒤뜰에 있는 강아지 집 주변에 까만 독수리 떼게 둘러 싸여 있는 것을 본 것입니다.


애니멀플래닛facebook_@Theresa Burns


독수리 떼는 배고픔에 허덕이고 있었고 그중 한마리가 핏불 강아지 릴로의 귀를 쪼아댔지만 강아지 릴로는 아무런 저항도,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는 독수리 떼를 내쫓으려고 소리내며 손짓으로 날아가라고도 해봤지만 그때일 뿐 까만 독수리 떼들은 좀처럼 녀석의 주변을 떠나지 않았는데요.


슬픔에 잠긴 녀석의 눈빛을 차마 외면할 수 없었던 그는 서둘러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려 도움을 청했고 한 주민이 이를 보고 동물보호단체에 전화했습니다.


주인이 있었기 때문에 녀석을 쉽게 구조할 수 없었던 탓입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동물보호단체 구조대원들은 강아지 릴로 상태를 살폈습니다.


애니멀플래닛facebook_@TheMeritPitBullFoundation


심각한 영양실조에 피부병을 앓고 있던 녀석. 그동안 얼마나 배고팠고 힘들었을까요. 가슴이 미어집니다.


동물보호단체 구조대원들은 주인으로부터 학대를 인정 받아 녀석을 데리고 나올 수 있었는데요.하지만 녀석을 받아주겠다는 보호소 시설이 없어 안락사 당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때 메리트 핏불 재단에서 녀석을 데려가겠다고 연락했고 재단 보호소를 통해 키이나 란치(Keana Lynch)가 입양을 결심, 독수리 떼에 죽을 뻔했던 핏불 릴로는 그렇게 새 가족의 품에 안길 수 있었는데요.


죽음을 직감하고 슬픔에 잠겼던 녀석은 새 가족을 만난 뒤 잃어버린 웃음을 되찾을 수 있었는데요. 부디 아픈 상처 이겨내서 오래오래 행복하기를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애니멀플래닛facebook_@TheMeritPitBullFound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