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 테러'로 가까스로 주인 목숨 지켜낸 충견은 그 대신 자신의 소중한 것을 잃고 말았다

BY 애니멀플래닛팀
2020.09.01 21:01

애니멀플래닛San Antonio Express-News


미국 육군 특전사인 알렉 알코저(Alec Alcoser)는 22살의 젊은 나이에 아프가니스탄에 파견을 가게 됩니다.


당시 아프가니스탄에는 총알이 난무한 것은 물론 테러가 자주 발생해 한시라도 긴장의 끈을 내려놓을 수 없었죠.


그럼에도 알렉 알코저가 견뎌낼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든든한 동료이자 파트너가 함께 했기 때문인데요. 바로 8살된 군견 알렉스(Alex) 였습니다.


군견 알렉스는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실수없이 척척해내 군견 중에서도 인정 받는 군견이었죠. 여기에 알렉 알코저를 잘 따르는 충견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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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 알코저는 항상 군견 알렉스와 함께 같은 침대에서 자고, 먹고 생활하면서 세상 둘도 없는 동료이자 파트너로 근무했는데요.


행복할 줄 알았던 이들의 운명은 하루 아침에 바뀌게 됩니다. 평소처럼 현장에 투입돼 근무하던 어느날 갑자기 폭탄 테러가 발생한 것입니다.


생각지 못한 폭탄 테러로 현장은 아비규환이 되었고 갑작스런 상황에 알렉 알코저도 당황합니다.


그때 군견 알렉스를 발견한 그는 어서 빨리 도망가라고 손짓을 해봤지만 군견 알렉스는 오히려 알렉 알코저를 지키는데 급급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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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지원군이 도착해 알렉 알코저는 무사히 구조될 수 있었지만 온몸에 파편들이 박힌 탓에 뇌진탕과 함께 팔다리 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습니다.


자신의 몸이 많이 다쳤음에도 불구하고 알렉 알코저는 자신의 동료이자 군견 알렉스부터 걱정했습니다. 


군견 엘렉스는 다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둘다 부상 정도가 너무도 심각한 탓에 좀처럼 만날 수 없었습니다.


서로 떨어진지 어느덧 6주라는 시간이 지났고 둘은 다시 오랜만에 한자리에서 만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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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를 타고 나온 알렉 알코저는 왼쪽 다리가 없는 군견 알렉스를 보고는 억장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자신을 지키려다가 한쪽 다리를 잃었다는 생각에 가슴이 너무도 아파왔죠.


주인 목숨을 지켜낸 충견은 그 대신 자신의 소중한 왼쪽 다리를 잃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반갑다며 해맑게 웃으며 알렉 알코저의 얼굴을 핥기 바쁜 녀석.


이들은 부대로 복귀한 뒤 재활치료를 받으며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자신보다 주인을 먼저 더 생각한 충견. 이것이 강아지입니다.

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