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유독 싫어하는 우리집 고양이 목욕시키기 전 집사라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주의사항'

BY 애니멀플래닛팀
2020.10.20 15:20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instagram_@baron.0723


[이우장 수의사의 반려동물 상식] 대부분의 건강한 성묘는 자신의 몸을 청결하게 유지하기 위해 그루밍을 하기 때문에 평소에는 목욕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고양이들은 목욕을 싫어하거나 두려워하고 그 과정을 스트레스 받습니다. 따라서 가능하다면 자주 목욕을 시키는 것보다는 주기적으로 몸 부위별로 (털, 귀, 발 등) 관리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더라도, 목욕을 시켜야 하는 경우도 생기기 마련입니다.


예를 들어, 몸에 배변 배뇨 등이 묻어 냄새가 심하게 났을 때, 혹은 나이가 들거나 몸이 아프거나 비만인 경우에는 정상적으로 그루밍을 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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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피부병이 있어 약용 샴푸로 당분간 목욕을 자주 시켜야 할 수도 있으며 스핑크스처럼 털이 없는 고양이 품종은 몸에서 과잉으로 오일 성분이 생성되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번 정도 목욕을 시켜야 합니다.


고양이의 피부는 사람과 다른 pH를 갖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반려묘 전용 샴푸를 사용해야 합니다. 주기적으로 목욕을 시켜야 하는 경우라면 자극적이지 않은 샴푸를 추천 받기 위해 수의사와 상의하세요.


성묘가 되어서 목욕을 처음 접하게 되면 더욱 받아들이기 쉽지 않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낮은 강도의 자극으로 목욕을 시키면서 보상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고양이는 흐르는 물 소리에 많이 놀라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미리 욕조에 몸의 일부가 잠길 정도로 따뜻한 물을 받아 놓고 진행하는 것이 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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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얼굴 부위는 가능하면 물 또는 샴푸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얼굴 부위도 해야 한다면, 샴푸 없이 젖은 천으로만 얼굴을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고양이에게 자극되지 않게 천천히 진행하고 많은 칭찬과 음식 보상으로 시선을 돌리는 것이 좋습니다.


목욕을 진행하면서 고양이는 두려워서 보호자를 물거나 할퀴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일이 너무 자주 일어난다면 하는 과정을 멈추고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을 권장합니다.


목욕을 다 시키고 몸을 말릴 때에도 고양이는 일반적으로 헤어 드라이기보다는 수건으로 말리는 것을 선호합니다.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instagram_@baron.0723


어렸을 때부터 헤어 드라이기에 익숙해진 상태가 아니라면 최대한 수건으로 말린 뒤 따뜻한 방에서 자연 건조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헤어 드라이기에 대한 자극을 긍정적으로 바꾸기 위해 평소에 간식 보상과 낮은 강도로 진행하여 적응 교육을 시켜볼 수도 있습니다.


만약 집안에 동거묘가 있다면, 목욕 후에 낯선 냄새로 인해 동거묘간 갈등 혹은 공격성일 생겨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목욕한 고양이를 격리시킨 후 차분할 때 수건을 이용해 모든 고양이의 몸을 같은 수건으로 문질러서 냄새 교환을 시키는 것으로 다시 관계를 회복할 수 있습니다.

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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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장

경북대 수의대 졸업

전) 굿모닝펫 동물병원 수의사

2018년 미국 UC 데이비스 Veterinary Medical Teaching Hospital - Behavior Externship (수의 행동학 익스턴쉽)

2019년 North American Veterinary Community(NAVC) Advanced Behavioral Medicine 상급 행동의학 CE과정 이수

2019년 Living and Learning with Animals(LLA) telecourse과정 이수

Humane Society Veterinary Medical Association 회원

American Veterinary Society of Animal Behavior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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