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말 잘 듣는 성격 때문에 동물실험 '실험견'으로 많이 희생되고 있는 비글의 현실

BY 애니멀플래닛팀
2021.01.09 16:04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Occupy for Animals


동물실험에서 실험견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종인 비글이라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지금으로부터 약 6년 전인 지난 2015년 국내에서 사용된 실험용 비글 숫자는 무려 9,967마리였다고 합니다.


이는 전체 동물실험의 94%가 넘는 수치라고 하는데요. 심지어 2011년부터는 국내에 합법적인 '실험용 비글 사육장'까지 생겨났을 정도이죠.


정말 충격적입니다. 말도 못하는 비글이 도대체 무슨 잘못을 했길래 이토록 동물실험 실험용이자 실험견으로 사용되는 걸까.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snopes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실험에 쓰인 비글은 대부분 안락사로 생을 마감한다는 것입니다. 


시험용으로 살아남는다고 해도 후유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어려울 것이라는 이유 때문에 안락사로 생을 마감되는 경우가 많다는데요.


극히 일부는 실험기관에 설치된 동물실험윤리위원회 판단에 따라 안락사 대신 동물보호소에 맡겨지거나 입양되는 경우도 있죠.


비글이 동물실험 실험견으로 사용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다른 강아지들보다 컨트롤이 잘 되고 사람 말을 잘 듣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애니멀플래닛youtube_@The Humane Society of the United States


또 고통을 비교적 덜 느낀다는 점과 고통을 느껴도 온순해서 크게 반발하지 않아 실험견으로 사용되고 있는데요.


사람 말을 잘 들어서 실험견으로 쓰인다니.. 녀석에게 너무 가혹한 처사가 아닙니까.


지금 이 시간도 비글은 동물실험 실험견으로 희생되고 있습니다. 반항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녀석에게 고통을 줘도 된다는 논리는 무엇일까요.


아무런 대가없이 실험에 이용되고 조용히 무지개 다리를 건너야 하는 비글. 관련된 법안 마련과 실험견으로 안락사 당할 위기에 처한 비글에 대한 지원 방안 모색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