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구혜선의 반려견 순대가 시한부 판정을 받은 가운데 지난달 13일 구혜선이 지켜보는 앞에서 눈을 감았다는 가슴 아픈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11일 카카오TV에서 공개된 웹예능 '페이스아이디' 구혜선 편에서는 구혜선이 조카와 함께 반려동물들과 단란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는데요.
이날 구혜선은 조카 건호에게 11년간 함께한 반려견 순대를 안겨주며 "너 순대 어디 아픈 줄 알아?"라고 물었습니다. 조카 건호는 "배 아파?"라고 되물었죠.
구혜선은 "아니. 순대 이제 곧 하늘나라 가. 그래서 인사하라고 한 거야"라며 "순대 이제 산타할아버지한테 갈 거야"라고 말했습니다.
조카 건호는 구혜선의 말에 "하늘 가서 구름 밟고 떨어지면 좋겠다"라며 "구름 밟고 떨어지면 다시 키우게"라고 덧붙여 구혜선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습니다.
순대가 하늘나라 간다는 말에 헤어지기 싫음을 드러낸 조카 건호의 순수한 마음에 구혜선을 울린 것입니다. 조카 건호도 커튼 뒤에 숨어 눈물을 훔쳤는데요.
이후 구혜선은 작업실에 방문한 지인과 식사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죠.
구혜선은 "(반려견) 순대랑 만두 이름이 준표랑 잔디였어요"라며 "드라마 '꽃보다 남자' 끝나고 애들을 데리고 온 거라 그랬지"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참 그렇게 부르다 중간에 이건 아닌 것 같아서 바꿨어요"라며 "준표, 잔디 비슷한 단어가 뭐 있지 하다가 순대, 만두를 생각했죠"라고 지금의 이름을 짓게 된 이유를 밝혔는데요.
시한부 판정을 선고 받은 반려견 순대. 구혜선은 "(순대가) 계속 살았으면 좋겠어요"라며 "얘가 맨날 남을 지키는 역할을 하다 갑자기 케어를 받는 입장이 되니까 많이 어색해하더라"라고 말했습니다.
구혜선은 또 "요즘에 왜 이렇게 아깝고 예쁜지 안타까워요"라며 "순대가 다음주까지 살아있을지 잘 모르겠는데 결심을 했어요"라고 고백했습니다.
이어 "얘가 시한부고 너무 힘들어하니까 안락사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눈 뜨고 내 옆에 있으니까 못 보내겠더라"라며 "쟤가 가면 내 멘탈이 어떻게 될 지 모르겠어요"라고 울먹거렸는데요.
반려견 순대는 그렇게 구혜선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13일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고 합니다. 11년이란 세월을 함께한 반려견 순대를 떠나보내 슬픔에 잠겼을 구혜선.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