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람하고 거대한 몸집을 자랑하는 아프리카 코끼리가 있습니다.
녀석은 사파리 관광객이 타고 있던 차량에 다가가 배를 긁는 행동을 보여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데요.
지금으로부터 약 7년 전인 지난 2014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과 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 인근 필라네스버그 국립공원에서 수컷 코끼리가 차량에 배를 대고 긁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실제 공개된 사진 속에는 폭스바겐 폴로 차량에 다가와 지붕은 물론 보닛, 트렁크 등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큰 몸집을 비벼대고 있는 아프리카 코끼리 모습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아프리카 초원을 구경하기 위해 방문한 관광객은 6~7m 크기에 몸무게는 무려 6톤에 육박하는 코끼리가 다가와 처음에는 고개를 갸우뚱했다고 합니다.
잠시후 코끼리는 이들 관광객이 타고 있던 차량에 비벼대기 시작했고 이런 코끼리의 이상행동으로 차량은 처참히 망가져버리고 말았죠.
다행히 얼마 후 코끼리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다시 떠났지만 차량은 이미 창문 깨지고 타이어 4개 모두 망가진 뒤였는데요. 다행히도 관광객은 다치지 않았다고 해요.
그렇다면 코끼리는 도대체 왜 차량을 깔고 배를 긁었던 것일까. 국립공원의 현장 가이드 아만드 그로블러(Armand Grobler)는 머스트(Musth)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쉽게 말해 번식기 시기에 접어들면서 난폭해지는 것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테스토스테론이 평소보다 60배 많이 분비되다보니 이를 참지 못하고 표현한 일종의 애정표현이라는 설명인데요.
또 머스트가 아니라면 몸에 붙어 있는 기생충을 제거하기 위해 바위나 나무에 몸을 부비는 행동을 하는데 차량이 그 용도로 사용될 수도 있다는 추가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다른 일각에서는 힘을 과시하는 목적일 수도 있다고 분석해놨는데요. 어찌됐든 차량 안에 탄 관광객이 다치지 않은 것만으로도 천만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