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버린 강아지를 데려온 이삿짐센터 직원의 이야기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다시금 재조명되면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7년 전인 지난 2013년 당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사할 때 버릴 게 따로 있지'라는 제목으로 올라왔던 게시물이 재조명됐는데요.
자신을 이삿짐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원이라고 밝힌 누리꾼 A씨는 이사를 위해 한 주택 가정집에 방문하러 갔다가 자신의 겪은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A씨는 "이사를 하다보면 소비자들은 버리는 것들이 많죠. 쓸만한데 버리고..."라며 "그런데 어느날 말이죠. 한 주탁 가정집 이사를 위해 직원들과 갔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이삿짐을 다 실어놓고 빠진 것 있나 살펴봤었죠"라며 "옥상 올라가는 쪽에 검은색 개 한 마리가 있고 개 밥그릇에 사료가 한가득 있었습니다"라고 말했죠.
이상하다고 싶은 A씨는 이사를 맡긴 고객에게 "개는 안 가져 가십니까?라고 물어봤고 돌아온 대답은 의외였습니다.
고객은 개 목줄을 풀어놓고 집 대문까지 열어놓고 가자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아파트로 이사를 가야해서 개는 버리고 간다는 것이었는데요.
A씨는 "한순간 내 눈에는 개가 짠해보이더군요"라며 "그래서 고객 모르게 개 목줄을 푸는 척하고 묶어놓고 나왔죠"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삿짐 하차하고 정리해주고 전 다시 그 주택으로 가서 개를 데리고 이삿짐 사무실러 데리고 왔었죠"라며 "이삿짐 센터 사무실 경비 시킬려고 했는데 사람 엄청 잘 따르고 애교도 많네요"라고 전했는데요.
끝으로 A씨는 밝은 표정으로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는 강아지 사진을 함께 올리며 "생명을 버리는 짓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합니다. 개는 사람과 제일 친한 동물입니다. 우리 깜돌이 잘 돌볼게요!"라고 말했습니다.
비록 과거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던 글이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도 많은 누리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는데요.
그건 아마도 강아지를 물건처럼 함부로 버리는 만행이 지금도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한해 주인에게 버려지는 유기동물은 무려 12만마리.
한때 사랑하는 가족이자 친구였던 아이들은 늙었다, 냄새난다, 돈이 많이 든다 등등의 이유로 차가운 길거리에 버려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끝까지 책임질 수 없으면 시작도 하지 말아야지....", "분명 저 직원 분 복 받으실거예요", "저렇게 귀여운 애를 어떻게 버릴 수가 있지"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